소방의날 43주년 현장취재 긴장 속 24시간 비상 대기 하루 평균 3건 정도 출동 노인환자 신고 가장 많아
“예∼엣! 송아지가 하천에 빠졌다고요? 예, 빨리 구조대를 보내겠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컴퓨터 모니터에 사건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안내방송을 한다.
의령소방파출소는 하루에도 2∼3건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한다. 대원들은 가까운 소방파출소의 가용차량을 파악해 출동대를 편성하고 출동지시를 내린 뒤 차림상태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소방의 날을 맞아 기자는 지난 3일 의령소방파출소를 찾았다. 의령소방파출소는 6명씩 2교대를 하는 12명의 대원 모두가 근무시간 내내 긴장해 있어야 한다.
“의령은 고령화된 사회라 구급노인환자 신고가 자주 들어오고, 농촌지역의 소소한 일에도 전화가 오고 있다”며 “오늘도 가례면 하천에 송아지가 빠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을 했었는데 허위 제보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김용대 부소장이 말했다.
김 부소장은 “화재 사건은 옛날에는 공장지대에서 많이 났지만 최근은 가정 화재가 많다”며 “가정에서 일어나는 화재는 전기, 가스 화재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 화재가 주를 이루는 이유에 대해 “주택은 소방법상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점검을 할 수 없다. 홍보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31일까지 화재 사건은 모두 29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어 7천여만원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평소에 작은 사고에 출동을 하게 되면 남아있는 대원들은 더욱 긴장을 하게 된다. 대원들이 출동 후 급한 신고를 받게 되면 적은 인원이 분초를 다투는 사고현장에 출동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출동이지만 단 한번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순 없기 때문에 유압기기를 비롯해 구조차는 항상 준비 태세다.
김 부소장은 “의령은 젊은이들이 없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대피도 못하고 사망하게 되거나 화재 후 거쳐할 곳이 없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며 “그래도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동마산 소방서 및 의령군 의용·여성소방대 연합회는 “43주년 소방의 날”기념 행사를 9일 군민회관 공연장에서 개최해 소방유공자에게 표창을 하는 등 화재예방 홍보 가두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