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의령군 농민회(회장 황성철)는 군청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갖고 `쌀협상 비준안의 국회 상정을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황성철 회장은 “쌀값 하락이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원인은 가공요 쌀의 밥상용 진출, 수매제 폐지에서 비롯됐다. 이는 정부의 추곡수매제 폐지 정책 자체가 쌀값의 하락에 목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 “추곡 수매제의 경우 쌀값을 국회에서 정해 추곡수매 자체가 쌀값을 예견하는 기준이 되는데 반해 공공비축제는 시가매입, 시가방출함에 따라 쌀값을 시장에 맡겨 쌀값예견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쌀값을 불안정하게 하는 제도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의령의 쌀값은 지난해 수매값에 비해 1만원이 떨어졌다. 현재 개인상인들은 앞으로 쌀값이 떨어질 것을 예상해 쌀을 사지 않는 추세다”며 “정부가 쌀소득보전 직불제로 목표가격과의 차액 85%를 보전한다는 포장을 덧씌워 농민들과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마을 간담회 자리에서 받을 약정서를 확대한 대형플랜카드에 선포식 참가 농민들이 먼저 약정 서명을 했으며, 투쟁 결의문을 채택한 뒤 차량 선전전을 진행했다.
농민회는 `3만 가마 적재 투쟁, 2차 농민총파업 성사'를 위해 회원들이 237개 마을 간담회를 통해 오는 28일까지 3만명 군민들이 1인당 1가마씩 쌀을 모아 적재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