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출신 김채용(56·사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9급 면서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36년만에 일반 공무원의 최고위직인 1급 관리관에 올랐다.
이처럼 말단에서 시작해 `직업 공무원의 꽃'에 오른 의령출신 공무원은 의령경찰서 급사에서 시작한 권복경 전 치안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1일 행정자치부는 김 부지사를 비롯해 최령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정남준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3명에게 1급 승진 임용장을 수여했다.
김 부지사는 의령중학교와 마산고를 졸업하고, 69년 1월 고향인 의령군 가례면사무소 9급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의령군청 경남도청 내무부 행정자치부 등을 두루 거쳐 86년 사무관에 승진하면서 출세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94년 서기관, 2000년 부이사관, 2003년 이사관에 승진하면서 그동안 의령군수와 내무부 주민과장, 행정자치부 총무과장 등을 거쳤으며, 2004년 5월 경남도 행정부지사에 임명됐다.
9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에 승진하기까지 보통 25년이 걸리며, 5급에서 1급까지 승진하는데 20년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쾌속 승진한 셈이다.
김 부지사는 행자부 근무시절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원만한 대인관계에 실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지사는 공무원 재직중 단국대 행정학과를 거쳐 재작년 경남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