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주민설명회
대의면 재활용품 선별장과 관련, 면민들이 면내 설치공사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6월28일 오후 의령군은 대의면사무소 회의실에서 50여명의 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활용품 선별장 설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군은 의령읍 동동리 구룡단지내 2천여평 규모의 재활용품 선별장을 대의면 쓰레기위생처리장 내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이전은 지난 2002년부터 이 부지를 사용해오다 이 부지중 1천평을 최근 동일제지에 매각하고 나머지 1천여평은 공단편의시설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대의면 환경대책위원회 황진탁 회장은 “면에 쓰레기처리장을 설치할 때 면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들어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면민의 동의를 받았다 하더라도 쓰레기 처리장 사용을 20년으로 알고 있는데 재활용품 선별장이 들어온다는 것은 혐오시설을 대의면에 20년이 지난 후에도 사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보수 환경수도과장은 “대의면 쓰레기처리장은 1999년에 개시해 올해로 7년째이며 당시 주민들의 동의가 없었다면 들어설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처리장의 계약 기간은 13년이 남았으며 그 이후의 계획은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될 것이다. 또 쓰레기처리장이 없어지게 되면 재활용품 선별장도 같이 없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의면민 문부용씨는 “3년 전에 구룡단지에 만들어진 것을 왜 이제 와서 대의로 가져오게 되는지 알 수 없다”며 “대의면에 이런 혐오시설이 들어오게 되면 그에 따른 복지나 보상이 따라야 하며 이러한 시설이 들어오기 전에 주민들이 먼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전 과장은 “공단내 선별장 부지는 2천여평의 공단 공용부지로 당시 예산사정이 허락지 못해 이제 오게 됐다”며 “대의면에 필요한 사업이 있어 정식으로 군에 건의하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의면우체국 이민수 국장은 “의령 13개 읍·면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현재 쓰레기처리장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대의면은 쓰레기장 침투수로 지하수를 사용할 수 없으며 공해로 파리, 모기가 많아 조수피해 등 어려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인근 산청과는 달리 보상조차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활용품 선별장은 5억1천4백만원(국비 1억5천4백만원, 도비 1억3백만원, 군비 2억5천7백만원)을 들여 600㎡ 철골조, 아치판낼 건물을 올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하루 재활용품 10t을 현대화된 선별처리시설을 통해 폐지, 폐금속류, 캔류, 플라스틱류, 유리병 등으로 선별하게 된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