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6월24일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와 관련, 의령군은 당초의 농업분야 혁신도시 건설계획을<본보 제134호(5월27일) 1면 보도> 전면 백지화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 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유치에 나섰다.
4일 의령군 행정과 혁신분권담당 허광영 계장은 지난달 29일 이들 기관의 유치를 희망한다는 건의서를 경상남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24일 정부에서 주택건설기능군 3개, 산업지원2기능군 4개, 기타이전기관 5개 등 모두 12개를 경상남도에 이전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12개 기관은 대한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주),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기술시험원, 요업기술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남동발전(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국방품질관리소, 중앙관세분석소 등이다.
허 계장은 “이들 12개 중에서 기관의 특성과 군의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지역에 맞는 기관을 유치코자 한다”며 “당초 목적과 같이 경남에서 제일 낙후되고 경남의 중앙에 위치한 의령에 유치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의령군에서 유치를 희망한 농업분야 7개 기관 중 한국농촌경제연구소, 농산물유통공사 등 2개는 전라남도에,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농업공학연구소, 원예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등 5개는 전라북도에 이전하게 돼 의령군의 농업분야 혁신도시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군은 대상부지의 면적을 당초 45만평에서 25만평으로 줄이는 반면, 위치는 의령읍 동동·무전리 일원을 고수하고, 개발유형도 기존 신시가지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에 12개의 기관이 배정된 반면 도내 시·군은 20개에 이르고, 김태호 도지사가 기관을 분산하기보다 2개 지역에 집중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군의 기관 유치경쟁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허 계장은 “지역의 정보를 충분하게 전달한 만큼 다른 시·군처럼 별도의 기관 유치운동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며 “과열경쟁에 따른 지역갈등 등 후유증을 우려한 나머지 도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에서도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종철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