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 천년고찰인 수도사가 장학금 지급 등을 위해 봉사회 결성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 4일 수도사 영경 주지스님(사진)은 오는 10일 봉사단체인 `보리수 봉사회' 창립법회를 봉사회에 참여하는 회원 및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법당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영경 주지스님은 “보리수 봉사회 주재영 회장 중심의 회원 50여명이 참여하는 봉사회를 출범시켜 연말까지 500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며 “이 모금액 중에 300만원은 장학금으로, 나머지 200만원은 군내 결손가정이나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군내 사찰이 장학금 지급 등을 내세우며 봉사활동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향후 활동과 관련, 영경 주지스님은 “해마다 500만원을 모으는 등 점차 그 활동 반경을 넓혀 회원을 늘리는데 힘쓰겠다”며 “이를 통해 천년고찰인 수도사가 그 이름에 걸맞게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봉사할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경 주지스님은 “그동안 신도들로부터 받기만 하는 처지에서 벗어나 이제부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그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범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심행(心行)이란 말이 있듯이 올바른 일은 생각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실천에 옮겨야만 의미 있는 것이다”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단지 신도들만 할 것이 아니라 뜻있는 군민들도 함께 했으면 한다”고 지적하며 지역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