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관사가 3년만에 매각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군에 따르면 관사는 지난 3월16일 1억3천511만7천원에 단독 응찰한 군청 주민복지과 기초생활담당 하일씨에게 매각됐다는 것.
관사는 1억9천700만원에 입찰이 시작됐으나 3회 유찰을 거치면서 15% 차감된 1억3천여만원에 낙찰됐다.
군 재산관리 담당 최옥희 주사는 “그동안 3차
례의 입찰이 있었으나 한사람도 응찰하지 않아 4회째 팔렸다”며 “관련 법조항에 3회 이상 낙찰되지 않으면 15% 차감된 가운데 수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각된 대상은 관사와, 전체 대지 486㎡중 도로로 편입된 부분을 제외한 392㎡이다. 관사는 지난 5월30일 하씨의 소유로 등기됐으며 하씨는 6월1일 관사로 이사해 현재 거주하고 있다.
관사는 민선시대를 맞아 주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관사를 더 이상 개인 용도로 사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자치단체 안팎의 여론에 따라 군도 지난 2002년 7월 관사 활용방안 공개모집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4차례 입찰 끝에 매각됐다.
앞서 지난 2002년7월 군 홈페이지를 통한 군수관사 활용방안공개 모집에는 어린이집, 각종 군 관련 손님을 위한 숙소, 노인관련 시설 등 10여건의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재무과 재산관리담당 강신일 계장은 “당시 여러 활용방안 중 여성회관으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추진을 나서는 단체도 없었으며 단체가 활용하기에는 장소가 협소해 불가능했다”며 “한우상 군수의 공약에 따라 관사를 활용하지 못할 경우 매각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의령읍 동동리 1423-1번지에 소재한 관사는 대지 486㎡중392㎡(118.6평), 건물 196.482㎡(59.4평)로 지상 2층 건물로 94년 6월에 신축됐고, 지난 2002년 6월말 이후 그동안 중국 요성시 교환 공무원 숙소 등 공공시설로 이용돼 왔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