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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을 비롯한 전국의 농민들이 정부의 쌀협상을 무효화하는 투쟁에 나섰다.
농민단체들은 지난 20일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의 쌀협상 비준 저지를 선포, 농산물출하를 거부하고 도매시장을 봉쇄하는 등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행사를 벌였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논과 밭을 갈아엎고 농기계를 불태우는 등 농민들의 ‘위기감’을 알리려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령군 농민회(회장 황성철)는 이날 오전 KT의령지점 앞에서 100여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의령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관련기사 3면>
이날 황성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바쁜 농사철에 농민들이 나서지 않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농민들은 쌀 협상에 분개하고 우리 쌀을 지키는데 앞장서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군 RPC는 농민회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폐쇄됐다.
농민회는 ‘결의문’에서 “350만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고 실패한 쌀 협상안에 대한 농민과 국민의 분노를 담아 사상초유의 농민총파업을 진행한다”며 “쌀협상은 이면협상으로 점철된 실패한 협상이며 국민적 합의는커녕 국회까지 배신한 원천무효 협상으로 농민들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농민회는 “실패한 쌀협상안의 국회비준을 결사 저지할 것이며 민족의 주식이며 우리농민의 기둥인 쌀만은 반드시 지켜내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농민회는 1t 트럭 등 차량을 50여대 동원, 의령 함안 농산물의 집하장인 마산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동해 함안농민회 및 부산대 농활대와 함께 농산물 출하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농민회는 28일 국회의 쌀협상 비준을 앞두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10만 농민의 상경투쟁에 동참할 계획이다. <최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