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강경 반야심경 등 경전 봉안
지난해 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16호로 지정된 의령군 `백련사 부처님 복장 점안식'이 오는 12일 봉행된다.
이날 점안식에는 관내 기관장, 단체장 및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경, 반야심경 등 경전을 봉안할 예정이다.
백련사 정법련 주지는 “불상을 봉안한 후 다시 점안식을 한다는 것은 불교신자도 평생에 한번 보기 힘든 일이다”며 “인생에 인연이 돼 의령에서 처음으로 목불상 점안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법련 주지는 “불상은 원래 한번 봉안하게 되면 다시 열어 볼 수가 없는데 태풍 매미로 복장 유물이 쏟아지게 돼 이번에 다시 복장 유물을 넣는 점안식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례면 개승리 자굴산 자락에 위치한 통도사 말사인 백련사는 조선 고종 30년(1893년)에 주선 비구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지난 2003년 가을 태풍 매미의 강타에 산사태로 백련암 진입로가 폐쇄되고 산사의 일부가 유실돼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때 현재 법당에도 누수가 발생했으며 백련암에서 소중하게 보존해오던 목조보살상의 일부에 탈락현상이 있어 색 입힘을 다시 하기 위해 조사 중 뜻하지 않게 불상조성기와 고서 등이 발견됐다.
목조보살좌상과 이때 나온 복장 유물이 지난해 말 유형문화재로 지정을 받게 돼 유물의 안전과 보전을 위해 현재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다.
목조보살좌상은 전체 높이 110㎝, 무릎너비 68.5㎝, 어깨 폭 58㎝, 얼굴 높이 40㎝로 원래 경북 구룡사 반룡사 극락전 후불탱화와 동시에 조성 봉안된 것으로 아미삼존 중 좌우협시의 하나다. 이 보살이 어떤 연유로 의령 백련암까지 오게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보살의 복장 조성기문에 의하면 조선 숙종 31년에 미타회때 반룡사 극락전에서 봉안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조보살좌상에서 발견된 복장 유물로는 조성기문, 선종유심결 외 합집, 금강경계청외 6경합부, 묘법연화경 권6, 묘법연화경 권1∼3 합집, 금강경오가해 하권 2책, 천대은사한산습득시집, 진언집 등이다. <최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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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보살좌상에서 발견된 복장 유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