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궁도선수단이 창단 25년 만에 전격 해체된다. 의령군은 지난 10월 8일 의령군궁도협회에 ‘의령군 직장운동경기부(궁도선수단) 운영계획 변경 알림’ 공문을 발송하고 선수단 운영 종료 방침을 공식 전달했다.
의령군은 공문을 통해 “우리 군에서 운영 중인 직장운동경기부(궁도선수단)의 운영을 2026년 12월 31일자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령군 궁도선수단은 각종 전국대회와 도민체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의령군의 이름을 알려왔으나, 최근 궁도 종목으로 대외에 의령군을 알리는데 한계를 드러내 결국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25년 만에 오랜 역사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올해 궁도선수단 운영 본예산은 일반운영비 5천227만 6천원, 일반보전금 4억 620만 8천원 등 모두 4억 5천848만 4천원이다.
군 관계자는 “궁도 종목으로 의령군을 홍보하는데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내 불가피하게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차후에 탁구 등 다른 종목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경남 지역의 전통 무예이자 우수 실업팀 중 하나였던 의령군청 궁도선수단의 해체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의령군청 궁도선수단은 경상남도 내 유일한 실업 궁도 팀으로, 2002년 7월 ‘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라 창단 돼 감독(또는 코치)을 포함해 7∼8명 안팎의 선수단으로 구성되어 운영됐다. 가례면에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궁도장인 홍의정을 홈 필드로 사용하며 체력 및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그동안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2016년∼2017년 연속 종합 1위, 2022년 제61회 대회 단체전 우승 및 개인전 1·2위 석권, 2024년 종합우승을 했다. 대통령기 전국 궁도대회에 2022년 출전하여 단체전 3위와 더불어 김정수 선수가 개인전 3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지난 2017년 의령의 대표 축제인 ‘의병제전(현 홍의장군축제)’ 전야제 등에서 불화살을 쏘는 전통 퍼포먼스를 선보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궁도 교실을 열어 전통 무예인 국궁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등 지역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썼다.
그러나 지난 2024년 경남도 대표 선발전에서 의령군 궁도선수단이 도 아마추어 팀에 패해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돌발 변수를 시작으로 그 뒤 선수단 운영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의령군 궁도선수단을 계속 운영 및 존속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 논란에 직면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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