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07 06:16:2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동영상뉴스

‘정암철교-붉은 함성과 푸른 글이 건너온 다리’ 정암철교 위에서 지역 첫 시극 공연

2026 국가유산 활용 사업 일환
정암철교를 단순한 교량이 아닌,
시대의 기억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간 역사적 공간으로 재해석

제5회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정암스카이워크 임시개장
맞물려 이 지역의 관광자원
개발에 시사점 던져 주목 받아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06일

▶지난 10월 4일 정암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정암철교 위 시극 '정암철교-붉은 함성과 푸른 글이 건너온 다리' 공연 현장 모습.                            ⓒ 의령신문

차가운 감옥 바닥에/ 핏빛으로 적어 내려간/ ㄱ, ㄴ, ㄷ, ㄹ…/ 그 정갈한 낱말들이/ 오늘 우리가 숨 쉬는 이 들판의 바람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말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촛불이 되었던 사람,/ 고루 이극로 선생. (시극 ‘정암철교-붉은 함성과 푸른 글이 건너온 다리’)

붉은 함성과 푸른 글이 건너온 다리,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정암철교에서 천강 곽재우 홍의장군과 고루 이극로 선생의 빛나는 삶과 정신을 기리는 시극이 펼쳐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힘찬 박수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의령 정암철교 위에서 시극 ‘정암철교-붉은 함성과 푸른 글이 건너온 다리’가 3차례 공연됐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6일 이곳 정암 솥바위데크공연장에서 이 시극이 공연된 바 있다.

이번 시극 공연은 지역에서 처음 시도된 장르로 지역 문화계의 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또 10월 2∼5일 ‘제5회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기간에 맞췄고, 더욱이 10월 1∼5일 정암스카이워크 임시 개장에 맞춰 진행돼 관광객 유입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나아가 국가유산 정암철교를 활용하여 이 지역의 관광자원 개발에 시사점을 던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극 공연 모습.                       ⓒ 의령신문  
   
‘정암철교-붉은 함성과 푸른 글이 건너온 다리’는 2026 국가유산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의령의 역사적 공간인 정암철교를 배경으로 문학과 연극, 음악을 결합해 국가유산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공연이었다.

제작 및 주최 : 불휘깊은남간. 총지휘 김영곤 | 극본 조경숙 | 감독 박상범 | 연출 김성국 | 음향 이강진. 출연진은 김영곤, 이강진, 김성국, 박상범, 조경숙, 주소은, 유명숙, 이순희, 전미화. 후원 및 협력 기관은 국가유산청, 경상남도, 의령군, 불휘깊은남간.

주요 내용은 역사적 공간의 재해석. 정암철교를 단순한 교량이 아닌, 시대의 기억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간 역사적 공간으로 바라본다는 것. ‘붉은 함성’과 ‘푸른 글’이라는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격동의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의령의 정신과 문학적 가치를 무대 위에 풀어냈다. 시극 특성상 텍스트 위주의 지루한 설명 대신, 남강의 자연 풍광과 철교의 트러스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독특한 야외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현장의 바람 소리와 강물 소리가 극의 효과음 역할을 하여 몰입감을 더해줬다.

‘붉은 함성’은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의 이야기로 위기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의령의 희생정신과 강인한 기상을 시각적·청각적 이미지로 풀어냈다. ‘푸른 글’은 시대를 관통하며 의령의 대지와 다리를 건너온 선비 정신과 문학적 가치로 무력적인 항쟁(붉은 함성)을 넘어, 정신과 문화(푸른 글)로 이어져 온 의령의 깊이 있는 내면을 풀어냈다. 

‘건너온 다리’는 일제강점기(1935년)에 건립되어 한국전쟁의 폭격을 견디고 복원된 정암철교 자체의 이야기로 정암철교는 단순한 콘크리트 건축물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전달하고 미래로 이어주는 ‘기억의 매개체’로 풀어냈다.

한편, 정암철교는 의령군과 함안군을 연결하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철교이다. 2014년 10월 30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639호로 지정됐다. 1934년 정암교 가설 현장을 담은 사진이 지난 2008년 공개된 바 있다. (2008년 1월 25일 의령신문 제198호 1면 ‘1934년 정암교 가설현장 사진으로 처음 공개돼’ 보도)
▶1934년 정암교 가설 현장 모습.                                                    ⓒ 의령신문

당시 의령신문에 보도된 내용은 이렇다.
1934년 정암교 가설현장 사진이 지난 2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이 사진은 이곳에서 뱃놀이를 하는 모습, 현재와 다르게 날렵한 당시의 정암루 모습, 이곳에서 봄날의 남강 풍광을 즐기는 군민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의령의 옛 모습을 새기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21일 군은 의령의 옛 모습과 변화·발전된 현재의 모습을 길이 간직하기 위해 ‘의령, 어제와 오늘’ 화보집을 발간키로 하고 향우 군민들을 대상으로 자료로 쓸 사진을 2월말까지를 기한으로 구하고 있다며 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구춘서(74·의령읍 서동리) 옹으로부터 지난 2004년 제공을 받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사진은 일제침략기인 1934년 정암교 가설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1965년의 의령군 군세일람 226쪽에는 ‘도내 4대교 중의 하나로서 의령 함안 양군의 군계를 흘러내린 남강 위에 가설되어 아치의 경을 이루고 있는 정암교는 1933년 10월에 착공, 1935년에 준공됐고 당시 공사비는 20원이며 6·25동란으로 정암루와 함께 파괴되었는데 1956년 3월15일에 총공사비 1억5천592만6천367원의 정부보조를 받아 3차년으로 나누어 복구공사에 착공하여 1958년 10월10일에 준공하였다. 교장 260m 교고 9m20㎝ 교폭 6m의 철교로서 서부경남을 연락하는 교통의 요점이다’고 설명돼 있다.

정암교는 남지교(1932.12), 낙동교(구포교 1933.1), 적포교(1935.7)와 함께 일제침략기 당시 경상남도 토목과장이었던 우에다 마사요시(上田 政義)가 츠노다(角田), 이야마(井山) 등 고교 후배들을 불러 경남의 주요교량 공사를 맡겨 시공한 것이다.

구춘서 옹은 정암교 가설현장을 담은 사진 공개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입수 경위와 관련, 구 옹은 지난 70년대 초반 친구 남기우(75) 옹의 집에서 앨범을 구경하다 남 옹의 뱃놀이하는 부친을 찍은 이 사진을 발견하고 얻어 여태껏 보관하다 군에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에는 뱃놀이를 하는 모습, 현재와 다른 정암루의 날렵한 모습도 담겨 있어 의령의 옛 모습과 군민의 생활을 새기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鼎岩樓의 春光(정암루의 춘광)’이라고 예서체로 새겨져 있고 중앙에는 넥타이와 양복을 하고 뱃놀이에 나선 군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구춘서 옹은 당시 정암루에서 배를 타고 남강 아래 위 100m까지 오가며 봄날의 남강 풍광을 즐기곤 했다며 사진에서처럼 당시에는 뱃놀이를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남강 수심도 깊어 퇴적한 모래로 바닥을 드러내는 현재의 남강 정암루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춘서 옹은 사진의 정암루은 지금에 비해 더욱 날렵한 모습을 드러내고 지금의 위치와는 다르게 2m 뒤쪽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종철 기자

▶6·25 때 정암루와 함께 파괴돼 복구된 정암교의 1958년(단기 4291년) 10월 15일 준공식 현장 모습. 사진에는 단기 4281년으로 표기돼 있는데 잘못된 듯. 또 준공은 앞서 10월 10일이지만 준공식은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10월 15일 개최됐음. 일부에서 준공식이 10월 10일로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듯.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06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행정절차 넘고 예산 추가 확보 궁류 ‘도깨비마을’ 3년 만에 본궤도..
정암스카이워크 첫선… “솥바위가 발아래”..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 개막…나흘간 7만2천 명 발길..
의령 솥바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빈 소원은 ‘건강’..
의령군, 취약계층 노인 영양관리 프로그램 운영..
NH농협 의령군지부, 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우리 쌀 소비촉진 캠페인 실시..
옛 의령교육지원청 부지에 들어서는 ‘흥미 제작 놀이터’, 조건부 승인 결론..
2022년 말 민간위탁 종료 후 장기 휴지 청소년수련관(부림면), 4년 만에 정상화 길 텄다..
내년 가례 전원타운·평촌 대피소 준공 2029년에는 농업기술센터 의령읍 무전 이전..
의령 농식품 41개 품목, 미국 소비자 입맛 공략..
포토뉴스
지역
6일부터 12월 18일까지 공사 매장 전면 리모델링 진행..
기고
신경환(향토사학자)..
지역사회
재부 의령군 자굴산 산악회(회장 오일섭)는 지난 8월 23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국립공원 지리산 뱀사골 계곡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재훈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9,742
오늘 방문자 수 : 1,956
총 방문자 수 : 23,897,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