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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의령군 낙동농민조합 사건’ 주역 독립유공자 포상 길 97년 만에 열리나

경남도, 이상세 안맹제 안상록
3명 신청서 국가보훈부 제출
일제에 맞선 대표적 항일운동
당시 수형 기록 등 발굴로 결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10일
일제강점기 의령군 부림면을 중심으로 일제의 농업 수탈에 맞섰던 ‘의령군 낙동농민조합 사건’의 주역들이 마침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상남도는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3명을 포함해 그동안 서훈을 받지 못했던 도내 숨은 독립운동가 36명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 이번 포상 신청은 ‘2026년도 제1차 포상 신청’이다.

이번에 발굴되어 포상 신청된 의령의 독립운동가는 ‘낙동농민조합 사건’ 주역인 이상세(李相世), 안맹제(安孟濟), 안상록(安相祿) 선생 등 총 3명이다.

‘의령군 낙동농민조합 사건’은 1929년 의령군 부림면 일대에서 낙동강 주변의 농민들이 일제의 수탈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단체를 조직하다가 집단 검거된 대표적인 항일 농민운동이다. 당시 농민들의 조직화에 경계심을 품고 있던 일본 경찰은 임시대회가 열리자마자 현장을 급습해 주동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당시 검거된 핵심 인물들은 일제의 치안 유지 수단이었던 ‘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고문과 재판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그동안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서 조명받지 못했으나, 최근 경상남도의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조사 과정에서 수형 기록과 당시 신문 기사(1929년 10월 20일 자 중외일보 등)가 발굴되면서 90여 년 만에 비로소 그 공적이 명확히 증명됐다.

안상록 선생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장남으로 낙동농민조합 위원장 출신이며, 안맹제 선생은 낙동농민조합 사건으로 기소된 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단순히 소작료를 낮춰달라는 ‘소작쟁의’ 수준을 넘어, 농민들이 주체가 되어 일제의 식민지 농업 정책과 수탈 체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직적인 항일 민족운동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징역 10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안균(安均) 선생의 사례처럼, 이들은 출옥 후에도 농민조합 운동을 이어갔다. 특히 안균 선생은 해방 직후 의령군인민위원회 위원장 및 민선 의령군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의령의 대표적인 사회운동가다.

경상남도는 공적 입증 자료 부족 등으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자체 발굴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번 1차 포상 신청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미 서훈 독립운동가를 추가 발굴·조사해 연말에 2차 포상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예우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책무”라며, “경남의 숨은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적을 입증해 후손과 지역사회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1933년+경남+교육노동자협의회+사건+기사(매일신보_+1934.7.7.)             ⓒ 의령신문
▶1918년+고성군+동해면+어민항쟁+관련자+2심+판결문(출처_국가기록원)   ⓒ 의령신문
▶1918년+고성군+동해면+어민항쟁+신문기사(매일신보_+1918.9.4.)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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