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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 복구된 대의면 양천 제방 모습. ⓒ 의령신문 |
| 의령군 대의면 마쌍리 구성마을 주민들이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깊은 시름에 잠겼다.
지난해 7월 19일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전대미문의 구성마을 전체 침수 피해의 상흔이 여전한 가운데 완전한 복구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구성마을을 끼고 흐르는 양천은 세 지자체의 경계에 위치해 평소에도 기습적인 폭우나 자연재해 발생 시 능동적인 대처와 관리가 까다로운 지형적 특성을 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 지역은 집중호우로 인해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심각한 수해를 입었다.
당시 가옥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며 막대한 재산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겪은 주민들은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느린 복구 속도다. 지난 6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남도 관계자는 “신점교 높이를 약 1.5m 높이고 제방도 보완하는 설계가 마무리됐다. 계약 의뢰 중으로 계약이 되면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은 오는 2027년 12월경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행 계획대로라면 앞으로도 두 번의 여름을 더 버텨야만 완전한 수해 방지 시설이 갖춰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올해 우수기를 어떻게 무사히 넘길지 막막해하고 있다.
마을 주민 A씨는 “지난해 물이 차오르던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도지사나 군수가 완벽한 복구를 약속했지만 완공까지는 1년 반이 넘게 남았다는데, 당장 올해 큰비가 오면 우리는 또다시 피난 보따리를 싸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었다.
경남도를 비롯한 행정 당국은 장기적인 복구공사 외에도 공사 완료 전까지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임시 수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형 톤 백(모래주머니) 쌓기, 배수펌프 임시 배치, 철저한 사전 대피 체계 구축 등 당장 올해 여름을 안전하게 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단기 처방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의령군 정영재 국장은 “의령군은 수해 위험지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며 안전 사각지대 제로(Zero)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도(三道)가 아닌 삼군(三郡)의 경계에서 자칫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구성마을 문제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뒷북 행정이 되지 않으려면, 2027년 완공이라는 먼 미래의 계획보다 ‘당장 오늘 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당국의 세심한 현장 점검과 선제적인 조치가 절실하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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