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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신문 |
| ‘제3회 의령4·26 위령제’가 지난 4월 26일 의령4·26 추모공원에서 유가족 30여 가구 114명을 포함해 오태완 군수, 김종철 경남경찰청장, 김규찬 의장, 권원만 도의원을 포함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군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위령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건하게 제례를 시작으로 추모사, 위무시 낭송,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공원 조성 이후 위령제가 일회성 행사를 넘어 매년 희생자를 기억하는 정례적인 행사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해에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에 이어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국가의 책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추모식에서는 김복근 시인의 위무시 ‘봉황대 벚꽃 지고 찰비산 철쭉 피었다’가 낭송되어 유가족들의 가슴 깊은 응어리를 어루만졌다.
오랜 세월 ‘위령탑 하나 세워 꽃이라도 놓아주는 것이 소원’이라던 유족 전원배 씨도 현장을 지켰다. 전 씨는 “이렇게라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오랜 시간 풀리지 않았던 일을 해결해 준 의령군에 고맙다. 이제야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소회를 전해 주위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태완 군수 역시 추모사에서 “올해는 눈물이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또 다시 울컥했다”며 “이 아픔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공원이 누구나 찾아와 위로받는 치유와 화합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군수는 이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4·26 특별법 제정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의령 4·26 사건은 1982년 당시 경찰의 총기 난사로 무고한 주민 56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참사다. 의령군은 위령탑 건립과 추모공원 조성을 통해 명예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으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비극의 역사를 넘어 기억의 공간으로 거듭난 의령4·26추모공원에서 거행된 이번 위령제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의령군민들의 하나 된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오늘 우리는 44년 전 4월 26일 그날의 비극과 희생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결코 잊힐 수 없는 우리 공동체의 나쁜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고통 속에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을 추모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며 “경남 경찰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과거 경찰의 과오에 대한 사과와 함께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오늘 위령제를 계기로 국민보호와 인권 존중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최우선으로 두고 절제되고 책임 있는 공권력 행사로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습니다”라고 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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