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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꾸라지 잡기 체험활동이 마냥 즐거운 아이들.
푸릇 푸릇한 밀을 한아름 베어와 빈논에 불을 놓고 밀알을 쓰윽 쓰윽 거슬려 손으로 털어 비비면 쫀득한 밀알들이 손에 가득 담기고 입가에 검정 묻혀가며 먹으면서 서로 바라보고 웃다가도 구수한 밀알 맛에 추억속의 고향이 아련히 다가온다.
의령군 궁류면 예동 산천렵마을에서는 밀사리, 감자캐기, 보리베기, 모내기 등 농사체험과 『추억의 밀사리』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농촌전통테마 마을에서 밀사리 체험객을 모집한 결과 참가를 희망하는 문의가 쇄도하면서 신청을 마감했다. 5월20일 부산 진초등학생 110명을 시작으로 5월27일 마산중앙초교 45명, 5월28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초교 40명, 6월2일 부산진구 선암초교 81명, 6월3일 부산남구 구화·문현초교 52명, 6월15일 사상 솔빛·수안초교 128명 등 10개교 783명이 신청됐다.
이번 체험 행사는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우리의 전통 먹거리 문화를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했다. 지펴진 불에 밀 이삭이 구워지면서, 두 손으로 비벼 껍질은 입으로 불어내고, 밀알을 먹는 맛에 옛 추억을 되살린다. 또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배고픈 보릿고개 시절에 설익은 밀을 불에 익혀 먹던 삶의 애환과 낭만이 서린 농촌문화의 하나인 ‘밀사리 체험’을 통해 신·구세대간의 이해하는 마음을 높이고 젊은 세대에게 먹거리의 소중함을 체험하기 해준다.
산천렵마을은 밀사리 뿐만 아니라 보리베기, 모내기 등 농사체험과 잊혀져가는 옛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각종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옛 도리깨로 밀 타작하기, 감자캐기와 구워먹기, 양파·마늘캐기, 미꾸라지잡기, 짚잠자리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편 군 농업기술센터는 단순한 체험행사에서 벗어나 우리것, 우리가 먹을 것, 우리가 영원히 살 것에 눈 뜨기 위한 주제로해마다 농사체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