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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者悅 (근자열), 遠者來(원자래)’에 진력하는 언론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0일
ⓒ 의령신문
 
26년 전, 의령군민의 삶을 담아내고, 나아가 공동체의 길잡이가 되고자 시작된 의령신문이 오늘로 창간 26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의령신문에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애독자, 광고주, 주주님을 비롯한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의령신문은 지난 4반세기 동안 변함없이 지역의 목소리를 지키는 풀뿌리 언론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변방의 작은 신문이라 할지라도, 중심을 지향하고 시대정신을 품은 정론의 가치로 세상과 마주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령(紙齡) 제667호란 오늘의 의령신문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내외 군민 여러분의 의령신문에 대한 신뢰와 참여가 만들어낸 값진 자산입니다.

의령군의 최대 현안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인구소멸위기대응’이라 하겠습니다. 2024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의령군의 소멸위험지수는 0.20이하로, 전국 상위권 수준의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에 의령군은 이미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신설하고, 위기정책·인구대응·청년정책 등 3개 팀 체제로 전환하여 선제적인 대응에 착수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조직개편이 아니라 지역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의령신문 임직원 모두는 이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4반세기를 내다보며 새로운 슬로건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인 ‘근자열(近者悅), 원자래(遠者來)’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자가 기뻐하고, 먼 곳에 있는 자가 찾아오게 하라.”는 이 말씀은 군민과 향우 모두에게 열린 신문, 군민과 함께 기뻐하고 외지인에게도 매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언론이 되겠다는 우리의 다짐이자 비전입니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의령신문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과제를 세우고자 합니다.
첫째, 지역 주민의 일상에 깊이 스며드는 생활밀착형 저널리즘 강화입니다. 마을 단위의 소식, 전통시장과 농촌 현장의 목소리, 학교와 청년 공동체의 변화 등을 촘촘히 담아냄으로써 ‘근자열(近者悅)’의 기쁨을 실질화하겠습니다. 의령군 곳곳에서 살아가는 군민들의 삶의 기록이 곧 신문의 본령임을 다시금 확인하며,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둘째, 지역 외 향우들과의 네트워크 강화 및 정기 연재 기획입니다. 타지에 거주하는 향우들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고, 그들이 다시 고향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연결하는 ‘원자래(遠者來)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재경·재부 등 경향 각 지역 향우회와 청년 향우들의 모범적인 애향 활동과 기업 활동 사례 소개 등에도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단지 소식 전달을 넘어 미래의 귀향을 유도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셋째,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콘텐츠 강화입니다. 모바일 웹 강화, 뉴스레터 서비스 개편, SNS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세대 간 거리감을 좁히고 외부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역소멸의 위기 앞에 있는 지금, 더 많은 이들이 의령을 이해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디지털 창구를 넓히는 것은 필수입니다.

넷째, 군민 참여 저널리즘 실현입니다. ‘군민 시민기자단’을 운영하고, 매달 ‘우리 마을 이야기’를 공모함으로써 독자가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제작 파트너가 되는 구조로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학생 글짓기대회, 청년 칼럼 등도 시범적으로 추진해 세대 간 대화와 이해의 장을 넓히겠습니다.

다섯째, 지방자치·지역경제·문화예술의 감시자이자 동반자 역할 강화입니다. 의령군정의 정책 방향을 비판 없이 수용하지 않고,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며 군민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지역의 예술가, 농민, 소상공인, 청년창업가와 함께 호흡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지역경제와 문화가 동반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우리는 신문이 단지 종이 위의 기록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와 미래를 견인하는 살아있는 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26년 전의 결기를 21세기의 새로운 비전과 결합시켜 의령신문은 다시 뛸 것입니다.

끝으로 의령신문은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성실하게 취재하고, 정직하게 보도하겠습니다. 가까이 있는 이들이 웃고, 멀리 있는 이들이 찾아오는 고장, 의령. 그 길 위에 의령신문이 함께 하겠습니다.

2025년 7월 7일
의령신문 발행인 박해헌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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