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대표적인 다둥이 아빠 중 한 사람인 주웅일 씨가 지난 2월 20일 경남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 박사는⌜옹호연합모형을 적용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추진 과정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다.
주 박사는 40대 중반의 만학도로서 8명의 다둥이 아빠가 교육학박사에 도전하게 된 것은 “2018년부터 2019년 경남을 뒤흔들었던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이슈였다”면서 “극렬한 찬반 대립과 갈등 속에 경상남도교육청과 도의회를 오갔던 인생 최초의 시민운동 경험이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주 박사의 학위논문은 교육주체(학생, 학부모, 교원)를 위한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정책보다는 특정 이념에 치우친 인권이데올로기의 성취를 위해 교육을 정치화·수단화하는 문제, 첨예한 갈등과 대립의 사회적 비용,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숙의는 사라지고 정치지배 구조에 의한 힘의 논리로 졸속 처리되는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를 과연 어떻게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3차례(1차:2008∼2010, 2차:2011∼2012, 3차:2017∼2019)에 걸쳐 추진되었던 경남학생인권조례의 제정추진 과정을 집대성하고, Sabatier의 옹호연합모형을 적용하여 통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한국적 맥락에서 유용한 정책결정 과정과 정책중개 체계를 모색한 연구이다.
주 박사는 서울에서 의령으로, 청년에서 8남매 다둥이 아빠로 변화된 과정을 “1978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청년으로 대학원 재학 중에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과 동시에 2003년 의령청년이 된 이래로, 2025년 현재 8명의 자녀(2남 6여)를 둔 다둥이 아빠로 살고 있다”면서 “2004(첫째 아들), 2005(첫째 딸), 2008(둘째 딸), 2011(셋째 딸), 2012(넷째 딸), 2014(다섯째 딸), 2016(여섯째 딸), 2019(막내 아들)라는 숫자들은 생명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소중한 8명의 자녀들의 출생 연도로 2025년 현재, 저희 두 부부 슬하에 2남 6녀의 자녀와 더불어 총 10명의 대가족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했다.
주 박사는 현재 평소 좋아하던 수학교육에 대한 열정과 재능기부 차원에서 시작한 교습활동이 인연이 되어 의령읍내서 15년 이상 입시수학학원 원장으로 의령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주 박사는 “초·중·고 운영위원장과 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내 교육주체 간의 소통과 민원을 이해하고 해소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특히 재단과 학부모,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소통을 중개하고 교장 분리제 유지를 위한 노력과 결실은 학문연구와 현장 적용의 효용성을 확인한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희가로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6년간 역임하며, 건설사와의 하자처리 문제를 해소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원리를 기반으로 입주민 전체의 권익을 보호와 2022년 신설된 행복마을의 초대 이장으로 취임하여 ㈜태림페이퍼, 의령사랑병원, 미래발전연구원과의 MOU를 체결과 마을 기반을 다지기도 하였다”고 했다.
주 박사는 “아내 이경미 씨도 줄곧 어린이집과 교회에서 각별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을 노력해왔고, 지금은 신라대대학원에서 피아노 전공 중에 있다”며 “큰 아들은 해군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고, 둘째인 딸은 디지스트에서 과학도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하였고, 이외에도 의령여고생 1명, 여중생 2명, 용덕초등학생 2명, 의령유치원 1명 등 가족 구성원 모두 배움과 성장 중에 있다”고 가족의 현황을 소개 해주었다.
주 박사는 위기 때마다 멘토로 함께해 주신 교회 목사님 부부의 사랑, 출산과 양육에 진심이었던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자녀 한 명 한 명이 깨닫게 해준 인생의 교훈과 축복이 성품과 가치관의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주 박사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젊은 인생을 바쳐 자녀를 양육해 오신 부모의 헌신, 이 나라를 지금까지 발전시킨 순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동시에 가정과 자녀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만큼이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게 된다”며 “이런 면에서 의령은 제 삶과 가정의 터전이며, 이 나라를 지켜온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가르쳐준 제2의 고향입니다. 의령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정과 국가에 대한 책임감과 숭고한 정신이 충만한 곳, 그 정신을 실천할 실력과 인격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문화와 전통으로 영광스런 의령으로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이에 저와 저희 가정도 힘을 보태겠습니다”라고 했다.
주 박사는 “제2의 고향인 의령의 발전을 꿈꾸며 안심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기 좋은 의령으로, 긍정적인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게 하는 의령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의령인 모두가 힘을 모으면 좋겠다”며 “몇 명이 아닌 보통의 자녀를 양육하는 평범한 가정들에, 의령에서 오랜 시간 발을 딛고 기여할 평범한 학생들에게도 지원과 혜택이 돌아감으로써, 그 감사한 마음으로 의령에 기여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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