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 재두루미가 올해 겨울에도 집단적으로 의령을 찾았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하여 3년째이다. 그것도 예년과 다르게 2개월 앞당겨 의령을 찾는 시기적 변화를 보여 의령을 1차 정착지로 찾은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2일 오전 의령신문 취재진은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전원배 회장, 박목 직전회장의 도움을 받아 재두루미의 먹이활동 장소인 정곡면 월현들 현장을 찾았다. 차량으로 접근한 월현들 농로에서 내려 재두루미 30여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현장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진)
이에 앞서 지난 12월 24일 박목 직전회장은 귀한 손님 재두루미들이 왔다며 사진을 보내며 동행 취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재두루미의 월현들 먹이활동 시기에 대하여 전원배 회장은 “(재두루미들은) 기본적으로 원래 10월 중순 이후나 10월 하순에 우리나라를 오기 시작하거든요. 주로 우리나라에서 아예 살 목적으로 한 곳을 정했던 그 자리에 찾아 갑니다. (의령의 경우) 사실 지난 10월 말, 11월 초순에 왔습니다”라고 했다.
또 전원배 회장은 “두 달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뭔 말이냐 하면 다른 지역 예를 들어서 철원이나 다른 지역에 살다가 거기가 추워지고, 먹이가 떨어지니까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올해는 11월까지 왔다면 아예 여기를 목표로 가지고 내려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재두루미의 의령 월현들 먹이활동이 2개월 앞당겨진 현상과 원인을 진단했다.
전원배 회장은 “이 지역이 해마다 우리가 이 정도만 관리를 해줘도 계속 이곳을 재두루미들이 목적지로 찾아올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하여 겨울에 (재두루미를) 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육성하여 부자 둘레길을 가면서 부자 동네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환경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원관리가 검토돼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024년 겨울 재두루미 50여 마리가 부자마을 정곡면 월현들을 찾아왔다. (의령신문 2024년 1월 4일 제631호 1면 보도) 또 지난 2023년 겨울에는 재두루미 51마리가 같은 장소를 찾았다. (의령신문 2023년 1월 5일 제607호 7면 보도) 당시에는 재두루미들이 모두 12월 하순 부자마을 정곡면 월현들을 찾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
 |
|
ⓒ 의령신문 |
|
|
 |
|
ⓒ 의령신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