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 ‘경상남도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로 의령에서는 미래교육지구 사업 마을연계교육과정, 지역연계특색교육, 마을배움터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5년 예산 확보의 어려움 및 사업 축소 △학생 교육 활동 피해 및 지역교육력 약화 △교육대전환 시대의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역행 △지역 살리기 정책 후퇴 및 지자체와의 협력 사업 위축 △민원발생 및 교육격차 심화, 타시도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
마을 연계 교육과정 운영은 학교(교사)가 배움의 공간을 마을로 확장하여 학생을 시민으로 기르기 위해 마을과 연계한 교육 과정으로 의령교육지원청은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의령 관내 초·중·고등학교(현재 7교 운영 중)에 학생의 앎과 삶이 연결된 깊이 있는 배움을 위하여 지역과 연계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해 교부금을 내려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의령교육지원청 의령미래교육지구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의령천 생태환경 탐방, 의령 역사 ·문화 탐방 활동, 의령 가족 행복 체험 캠프, 작은 영화관 관람 활동, 학생 자율동아리 운영 등 지역 교육자원(인적·물적)을 활용하여 의령 관내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의령군에서 운영하는 마을배움터 사업은 지자체·교육청·학교·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방과후, 주말, 방학 중 학생들의 공백 없는 돌봄과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의령은 12곳의 마을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령교육지원청은 10월 23일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앞두고 관련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는 지역 돌봄 사업과는 연계되지 않는다고 의령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덧붙였다.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와 관련하여 경상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10월 23일 의령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희) 대회의실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교육감을 비롯해 경상남도교육청 장학관, 장학사, 의령교육지원청 교직원, 경상남도의회 권원만 의원, 의령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미래교육지구 마을 강사 및 마을배움터 대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미래교육지구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들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상남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관의 사회를 맡아, 마을교육공동체 경과보고 영상을 시작으로 김보상 학교혁신과장이 나서 마을교육공동체 현황과 조례의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을 경험한 의령 관내 교직원, 마을강사, 유관 기관 관계자 등이 나서 학교 안 밖에서 이루어지는 마을 교육 활동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도 제시했다. 아울러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의 연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래교육지구 사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발전 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박종훈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에 대해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해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며 “오늘 나눈 의견들을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깊이 성찰하여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15일 경남도의회는 제418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폐지 조례안 의결 전 재석의원 62명 가운데 찬성 46명, 반대 5명, 기권 11명으로 가결됨에 따라 마을교육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3년 만에 폐지됐다.
조례 폐지로 2025년 미래교육지구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이 대폭 축소가 되어 이로 인해 의령 관내 학생 교육 활동 피해를 줄 뿐만이 아니라 지역 교육력 저하로 인해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의령교육지원청은 의령군과 손잡고 지난 2022년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의령 관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마을강사 역량 강화 연수, 학교 공모사업 운영, 지역 중심의 내실 있는 마을 연계 교육과정 운영 지원,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한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 지역 간의 교육자원 연결하는 광역망 구축을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 지원 등을 펼쳐왔다.
의령교육지원청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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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차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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