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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기부왕 이종환 회장 1주기 의령군, 관정의 기부 정신 받든다

리치리치페스티벌 ‘주제관' 운영…이 회장 삶 반추
‘이 회장, 올바른 고집으로 성공'…K-관광콘텐츠화
관정 이 회장 생가 상시 개방…주말 300여명 방문
의령군, 주차장 조성 등 생가 관광지 개발 ‘준비'
오 군수 “이 회장 애향심, 의령의 본령으로 삼겠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26일
의령군은 의령 출신 기업가이자 국내 장학사업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종환 회장 타계 1주기를 맞아 이 회장의 ‘나눔 인생'을 조명하는 각종 사업들을 이어 간다고 지난 9월 20일 밝혔다.

이 회장은 1923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삼영화학공업㈜를 창업해 대한민국 화학공업을 선도하고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장학재단을 설립해 세계에 우뚝 설 인재 양성에 굵은 획을 그은 인물이다. 지난해 9월 13일 향년 100세 나이로 타계한 고인이 사회에 쾌척한 금액은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군은 10월 3일 열리는 의령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이 회장의 ‘나눔 인생’을 조명하는 ‘부자주제관'을 설치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관광객들에게 알린다.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련다”, “무한 추구하라. 도전 없는 성공은 없다” 등 이 회장의 생전 명언을 기록한 ‘에필로그 부스’를 설치해 고인의 철학과 성공스토리를 방문객들에게 전한다. 또 이 회장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는 ‘로드맵 스테이션’을 통해서 방문객들은 고인처럼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의령군은 올바른 고집으로 ‘정도(正道)의 삶’을 실천한 이종환 회장의 ‘관정 정신’을 기리기 위한 관광코스 개발을 공식화했다.

이종환 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을 묶는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더불어 의령 관문을 따라 부자이야기 전설이 흐르는 솥바위와 이종환, 이병철 생가를 뱃길로 연결하는 특별한 ‘고급 관광'을 K-관광 중심 콘텐츠로 내세운다는 구상이다.

이종환 회장 생가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장 생가는 창덕궁 후원의 ‘부용정’을 재현한 ‘관정헌'과 전통 기법으로 지어진 6채의 한옥 그리고 몇백 년 된 소나무와 향나무, 고요한 연못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뽐내고 있다.

군은 수려한 경관과 이 회장의 유지가 깃든 공간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고자 재단과 협의해 ‘관정 이종환 생가'를 지난해 12월부터 상시 개방해 주말 300여 명이 꾸준히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군은 이종환 회장 생가 주변 공원과 주차장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와 이종환 회장의 ‘각별한 관계'는 이 같은 전방위적 추모사업의 바탕이 됐다.

2021년 6월 오태완 군수와 이종환 회장의 만남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당시 오 군수는 명예도로와 생가 개방, 관정 정신을 기리는 ‘올곧은 부자 관광코스'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 회장은 흡족함을 보이며 “오 군수 참 맘에 든다. 널 진작 만났어야 했는데”라는 말로 격려했다.

오태완 군수는 2022년 2월, 이종환 회장의 생가가 있는 의령읍 무전리에서 용덕면 정동마을까지 4㎞를 ‘관정이종환대로’로 하는 ‘명예도로명'을 정식 지정했고 이 회장은 의령군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며 화답했다.

오 군수는 상수 맞이 기념으로 지어진 관정재(冠廷齋) 준공식에서 군민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고, 타계한 날에는 곧장 빈소를 찾아 “100년 넘은 삶의 여정 속에 실천한 애향심을 우리 의령의 본령으로 삼고, 우리 후손들은 화합해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주기를 맞아서는 “이 회장님의 정도(正道)의 삶은 우리 군민의 자부심으로 언제나 환하게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종환 회장 생가는 의령군 용덕면 정동리 531번지 일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월요일은 제외하고 10시부터 1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이종환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지난 9월 13일 경기도 의왕시 선영에서 열렸다. 이석준 관정교육재단 신임 이사장은 추모식에서 “선친의 기부 정신을 받들어 세계 1등 인재 육성을 촉진하고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하루빨리 나올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추모사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서울대학교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성장하게 하고 그때쯤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도 나오게 될 것”이라며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관정재단과 같은 장학재단의 장학생 출신 교수나 학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추모식에서는 또 우리 GDP의 1% 미만인 국민 기부율을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의 2% 수준으로 배가하기 위해 소수 다액과 함께 다수 소액의 국민 기부 확산 캠페인을 동시에 벌여 나가도록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성낙인 전 서울대총장, 관정장학생 대표 등도 추모사에서 기부왕 관정의 기부 정신에 이제 우리가 잘 보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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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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