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진산인 한우산이 2년 넘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우산 터널공사 완료 예정 시한인 올해 12월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 될지 의문이 들었다. 한우산 터널공사로 인해 쇠목재에서 한우산으로 가는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우산이 통제되면서 자굴산과 한우산을 둘러보려고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기자가 찾은 지난 9월 6일 낮 12시 터널 내부공사를 위한 레미콘 차량들만 간혹 왕래하고 있었고 공사 현장은 한산했다. 차량 진출입 시 비산분진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세륜시설은 막아둔 지가 오래된 듯 녹슬어 있었고 차량이 출입한 쇠목재 양방향은 공사현장에서 묻어 나온 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터널로 향하던 중 중간쯤에서 도로 난간 부분에 로프 설치 작업을 하던 인부가 기자를 막으면서 ‘출입 통제’라 더 이상 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유는 안전문제라고 하면서 관련 감독관이나 공무원을 대동해 오면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령군청 담당자는 9월 19일 통화에서 도로법 76조와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제20조에 따라 출입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령군은 지난 몇 년간 한우산 관광 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 2021년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 2022년에는 한우산 에코공원 조성사업 그리고 한우산 터널공사로 통행이 통제 되면서 사실상 5년째 한우산 철축제가 취소되었다. 한우산 가는 도로를 전면 통제 방법 밖에 없는 것인가? 안전을 빙자한 공사 편의주의 때문이 아닌지 곱씹어 볼 대목이다. 한우산은 앞으로도 많은 공사가 대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면 군민과 관광객들은 상당한 기간 동안 공사하는 것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한우산 터널공사가 마무리되면 이어 2020년 10월 8일자 고시로 군도에서 지방도 1013호로 승격된 도로를 총 연장 6.4㎞ 폭 9.5m 2차로 규모로 사업비 369억 원을 들여 지방도 규격에 맞는 도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2023년 7월부터 2029년 말까지 계획되어 있다. 경상남도 도의회 권원만 의원에 따르면 설계용역비 중 2025년 집행계획인 5억 원은 확보되었다며 앞으로 공정별 필요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우산 터널은 높이 835.7m인 의령의 진산 한우산, 해발 600m 지점인 쇠목재에서 길이 410m 규모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한우산 터널은 의령군 북부(궁류면 벽계 관광지)∼남부(의령읍 충익사, 정암루 등) 연결 도로를 정비하여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 향상 및 주행성·안정성 확보로 방문객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 기여코자 추진되고 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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