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 당초 지난 6월 27일 참가하지 않겠다던 의령군체육회가 2개월만인 8월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참가하기로 급선회했다. 또 9월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은 개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러한 의령군체육회의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참가에 대한 전격적인 입장 변화의 배경에는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예산과는 별도인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의 지난해 대비 올해 본예산 감액 1천35만 8천 원 확보의 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의령군체육회가 지난 8월 27일 오후 의령군민문화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2024년도 제 2차 이사회 및 2024년도 제 1차 임시총회를 연속하여 개최하고 그동안의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불참 기조를 바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통영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 35회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 참가하기로 전격적으로 의결하는 것을 비롯하여 그동안의 예산 편성 내용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본예산 1천35만 8천 원 감액을 내세워 의령군 대내 행사인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이 아니라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예산과는 별도로 예산이 편성되는, 이전 2023년도와 똑같이 올해에도 1억 510만 원이 편성된, 경상남도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는 대외 공식행사인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의령군체육회의 그동안의 행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여기에 더하여 지난 8월 8일 의령군의회 제 288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제 2회 추가경정예산 원안 의결로 당초 감액된 1천35만 8천 원을 넘는 1천200만 원을 추가하여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예산 3천504만 2천 원(지난 2022년도 본예산 3천325만 원, 2023년도 본예산 3천340만 원)을 확보했음에도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의결하는 의령군체육회의 모순된(?) 행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에 대하여 의령군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8월 28일 오후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예산 3분의 1을 감액하면 행사를 진행할 수 없지 않느냐”고 하면서 ‘감액 이전 예산을 제 2회 추경으로 확보한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은 왜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것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서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지난 8월 28, 29일 연속하여 의령군체육회를 찾았지만 회장 및 사무국장이 없어 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의령군, 의령군체육회 관계자와의 질문·답변 및 의령군체육회의 ‘2024년 제 2차 이사회 안건’ 문건 등을 근거로 하여 그동안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일정을 정리해봤다.
이번 의령군체육회 지원 예산 문제는 그동안 △종합부동산세 등을 내세운 중앙정부의 보통교부세가 300억 원 깎여 의령군은 올해 본예산 편성 때 보조금 10%를 감액키로 하고 그 결과 지난해 본예산 대비 스포츠서비스지원센터운영 1천800만 원 감액, 생활체육교실지원 402만 5천 원 감액, 생활체육프로그램운영지원 10만 원 감액,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1천35만 8천 원 감액, 가족사랑 군민건강 걷기대회 미편성(2023년도 본예산 960만 원) 된 반면 의령야구스포츠클럽 1천만 원 증액, 일반생활체육지도자지원 456만 원 증액, 어르신생화체육지도자 지원 304만 원 증액 돼 지난 2023년 본예산 대비 올해 본예산은 모두 2천448만 3천 원 감액(2.30% 감액·2023년도 본예산 10억 6천650만 3천 원, 2024년도 본예산 10억 4천202만 원) 편성 △2월 26일 경남도민체전 연석회의 기타토의에서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예산 삭감으로 격년제 시행하기로 함 △6월 27일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종목단체 회장 및 사무국장 연석회의 예산 삭감으로 격년제 개최는 있을 수 없으며, 미개최하기로 하고 경남생활체육대축전도 불참하기로 결정,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바로 의령군에 통지 △8월 1일 의령군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추경 1천200만 원 포함한 수정예산안 의령군의회 제출(당초 2024년도 제 2회 추가경정예산안 5월 13일 의령군의회 제출) △8월 8일 의령군의회 제 288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제 2회 추가경정예산 원안 의결 △8월 16일 의령군체육회 종목단체 회장 간담회 전년대비 감액된 의령군대회 예산 1천200만 원 추경으로 확보되었으나, 의령군대회 및 경남생활체육대축전 불참에는 변동사항 없음, 그러나 의령군체육회 사무국 내에서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 불참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 형성 △8월 23일 오태완 군수와 강원덕 의령군체육회 회장 면담 △8월 27일 오후 의령군체육회 이사회 및 임시총회 연속 개최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은 참가하고,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은 개최하지 않기로 의결 등의 과정을 밟아왔다.
의령군체육회는 의령군에서 10억여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받는 등 모두 13억여 원의 예산으로 1년 살림살이를 해오고 있다.
어쨌든 이번에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예산 1천35만 원 감액을 내세워 의령군 대내 행사인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이 아니라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 예산과는 별도로 예산이 편성되는, 이전 2023년도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1억 510만 원이 편성된, 경상남도 내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는 대외 공식행사인 경상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던 의령군체육회의 그동안의 행보가 여러분은 이해가 됩니까? 그리고 본예산 감액으로 당초 격년제로 시행하기로 했다가 미개최 키로 입장을 바꾸고 또 그 이후 추경으로 감액 이전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끝내 의령군생활체육대축전은 개최하지 않기로 의결한 의령군체육회의 모순되고(?) 느닷없는(?) 그동안의 행보가 여러분은 이해가 됩니까?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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