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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에게 한 끼…내가 살아가는 세상”

’20년부터 수차례 어르신 대접

박 사장, “시각장애 2급 아버님,
식사 한 번 드셔 보지 못하고
개업 얼마 안 지나 돌아가셨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8일
ⓒ 의령신문
지난 8월 16일 점심시간에 대의면 소재지에 있는 ‘박 셰프의 맛난 세상’ 식당에는 동네 어르신 50여 명이 식사 중이었다.

이날은 박병석 사장이 이웃 어르신들을 초청해 점심 대접을 하는 날이었다.

박 사장은 2019년 11월 30일 식당을 열고 2020년부터 1년에 몇 번씩 이웃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해 오고 있다. 박 사장은 인근 산청군 생비량면 거주 독거노인 5가구에 1주일에 2회 반찬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산청군 장애인복지관에도 주기적으로 무료 식사 제공을 해오고 있다.

이렇게 봉사 활동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박 사장은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이웃에 외로운 어르신에게 밥 한 끼 대접하는 것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하면서 “제가 여건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계속 봉사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라고 했다.

박 사장은 “고인이 된 부친이 시각장애 2급이면서 7남매를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한 분이 말기암 판정을 받았는데, 간병과 부양 해 줄 가족이 없어 근무하던 특급호텔 주방장을 그만 두고 시골로 내려와 고향 산청의 이웃인 대의면에서 식당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대의에 정착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박 사장은 “아버님은 그 아픈 몸으로 한창 개업 준비 중인 식당에 오셔서는 내년 내 칠순잔치를 장남
가게에서 하면 되겠다고 하며 좋아했는데, 병세가 악화되어 개업한 식당에 오셔서 식사 한 번 드셔보지 못하고 개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며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사장은 “집사람이랑 아들딸들이 있는데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갑자기 시골로 와서 봉사까지 다닌다고 하니까 싫을 수도 있거든요”하면서 “저희 가족들이 제일 고생이죠. 그래도 가족들이 이해해주고 주말마다 봉사하러 같이 다니고 도와주니까 고맙죠”라고 함께하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박 사장은 대한민국 서양요리 명인, 세계기능장, 한국조리기능인협회 상임이사 역임, 월드푸드 챔피언십 라이브경연대회 최우수상 외 다수 수상 등의 경력이 있다. 저서로는 최신 기초 서양요리(훈민사)가 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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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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