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강권역(낙동강·남강) 풍류정원 사업’ 곽재우 내세우면서
관광테마정원, 알맹이는 함안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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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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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웅 의원이 지난 8월 18일 ‘합강권역 풍류정원 조성사업, 내년 예산 반영됐다’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남강 합강 일대에 4년간 총 450여억 원이 투입돼 광역관광테마정원이 조성되면 함안·의령·창녕 지역 관광사업의 획기적 성장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내용을 확인해보니 의령과 창녕은 기존 축제를 하고 있는 장소를 이름만 바꿔 보도 자료를 냈고 실제 투자되는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결국 곽재우 장군의 이름으로 함안에 관광지 조성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 이상도 아니다. 의령군도 곽재우 전승 답사를 위한 100리 꽃길 조성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고,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의 함안 중심 관광 자원화 사업은 의령군의 그간 노력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 대산면에 모현정 동범풍류기념관, 반구정 바람소리정원, 풍류어드벤쳐체험공간 등 약 4만평 규모의 관광테마정원이 조성된다고 했다. <조감도> 사업 명분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첫 전승지인 기강나루가 위치해 있고, 영남을 대표하는 의병과 선비 35인이 모여 즐겼던 뱃놀이 기록 ‘용화산하 동범록’ 등이 전해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로 되어있다.
박 의원은 “함안을 중심으로 창녕, 의령을 아우르는 낙동강, 남강 일대의 본격적인 관광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함안, 의령. 창녕 군민들의 쾌거인 동시에 지역 관광사업의 획기적 성장과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명분은 곽재우 장군을 내세웠지만 실리는 함안군이 다 차지하는 사업인 것이다. 박 의원은 “‘합강권역 풍류정원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창녕 색채정원, 의령 향기정원 등 관광테마정원 시리즈 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2단계 연계 사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는데 그 구체적인 방안을 빠른 기간 내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전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