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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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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하며 배우는 행복한 낙서초병설유치원으로 오세요! 꿈과 행복이 넘치는 낙서초등학교로 오세요! 최근 의령읍 버스터미널 앞 게시대에 낙서초등학교 교직원 및 총동창회 일동 명의로 입학장학금, 전입학 축하금, 졸업장학금 혜택을 알리는 현수막 2장이 위아래로 내걸렸다. <사진>
그 핵심은 입학 전학 독려. 혜택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학부모 부담 ZERO 교육활동비 전액무상지원 △각종 교육활동 개인복지혜택 지원 △방과후프로그램 운영 △매월 전교생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주 이웃 유치원 및 학교와 함께하는 공유교육과정 운영 등을 내세웠다.
한 학년의 과정을 배우는 기간인 학년도의 시작을 6개월 앞둔 시점에, 불볕더위로 모두들 힘든 나날을 보내는 한여름에 그것도 방학 중에 왜 이런 입학 전학을 독려하는 현수막이, 그것도 낙서면 인근이 아닌 멀리 떨어진 의령읍 버스터미널에까지 내결렸을까.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일까.
의령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는 ‘2025년 3월 1일자 낙서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 분교장 개편(안) 행정예고’가 지난 7월 10일자로 공고됐다.
취지는 낙서초등학교의 적정규모화를 통한 정상적인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2025년 3월 1일자로 낙서초등학교를 부림초등학교낙서분교장으로 개편하고자 한다는 것. 이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2023학년도부터 2년 동안 신입생이 없으며, 복식학급이 2학급(3·4학년, 5·6학년)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 및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지난 8월 20일 의령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낙서초는 1929년 10월 10일 문을 열었다. 올해로 개교 95주년을 맞았다. 졸업생 2,496명을 배출했다. 현재 전교생 5명, 병설유치원 2명이 재학하고 있는 초미니 학교이다. 향후 추진 방향과 관련하여 △2025.3.1.자 낙서초등학교를 부림초등학교낙서분교장으로 개편(병설유치원 포함) △학생의 학습권보호와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일방적 학교폐지 지양 △작은학교살리기와 의령공유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본교 존치노력 병행 등을 이 관계자는 제시했다.
그동안 △4월 15일 낙서초 학부모 및 교직원 대상 사전설명회 △6월 13일∼6월 19일 학부모 설문조사 △7월 10일∼7월 30일 행정예고 반대 4건 접수 △7월 24일∼7월 30일 교직원 설문조사 △8월 2일 낙서면사무소, 낙서초, 부림초 방문 협의 △8월 9일 낙서초 동창회 간담회 △8월 13일 낙서초 이장단 및 낙서면장, 의령군청 관계자 간담회 △8월 19일 낙서초 동창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과정을 밟아왔다.
낙서초와 총동창회는 학생 수 감소로 분교장 또는 통폐합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부터 동창회와 연계하여 낙서초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학교장학금 50만원과 총동창회장학금 100만원을, 전입생에게는 전입 축하금 50만원과 총동창회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낙서초 졸업생에게는 학교장학금 50만원과 총동창회장학금을 지급한다. 낙서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하는 원아에게 학교장학금 50만원과 총동창회장학금을, 전입하는 원아에게 전입 축하금 50만원, 졸업하는 원아에게 졸업장학금 50만원을 지급한다.
낙서초총동창회는 “95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를 소멸시키는 분교장 개편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총동창회,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종갑)를 조직하여 학교 살리기를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교육청과 지자체, 낙서면,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나서서 지속 가능한 인구 유입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빈집 및 농지 무상임대, 농업기술연수 등의 다양한 방법도 현재 모색하고 있다”라고 했다.
강종갑 동창회장은 “의령군에서 농가 소득이 최고 높은 낙서는 영농기술 이전 등으로 귀농귀촌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95년 전통의 낙서초등학교 폐교는 지역소멸을 앞당기는 길입니다”라며 “낙서초등학교 총동창회는 학생 유입과 재학생의 장학사업 및 복지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동문과 의령인은 낙서초 학생 유입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십시오”라고 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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