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손자 김우민이 지난 7월 28일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50로 전체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이는 대한민국 파리올림픽 수영 대표선수 23명 출전선수 중 유일한 메달이다. 김우민의 동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 박태환의 자유형 400m, 200m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의 소중한 올림픽 메달이다.
이날 금메달은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3분41초78)가, 은메달은 호주의 엘리자 위닝턴(3분42초21)이 차지했다.
김우민 선수는 예선결과 전체 7위로 결선에 올라 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100m까지 52초50으로 독일의 마르텐스에 이어 두 번째로 통과했다. 이어 200m까지도 마르텐스와 함께 선두권을 유지하며 순항하던 김민우는 350m 지점까지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도 있는 힘을 다해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는 2024 파리올림픽 수영에서 메달을 기대한 종목은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 그리고 남자 계영 800m 등 3개였다. 그러나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의 동메달을 유일하게 수확한 것이다. 김우민은 동메달 획득 후 출전한 2개 종목에서도 그 존재감을 강렬하게 남겼다.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와 함께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동반 진출했고, 계영 800m에서는 완전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7월 30일 예선에서는 마지막 영자로 나서, 6위로 처졌던 한국팀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김우민이 뛴 마지막 200m 구간 기록은 1분45초59로 결승에 오른 8개 팀의 4번 영자 중 프랑스(1분45초22)와 호주(1분45초36)에 이어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지난 7월 31일 결승에서도 사실상 김우민이 한국을 최하위에서 구출했다.
첫 영자 양재훈이 9위로, 2번째 영자 이호준이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달렸지만 9위에 벗어나지 못했을 때 3번째 영자로 나선 김우민이 예선 때처럼 역영을 해 예선 때보다도 빠른 1분44초98를 기록했다. 결승에서 한국보다 앞선 5개 팀 중에서도 이보다 빨랐던 선수는 1위 영국의 마지막 영자 스캇 던컨(1분43초95)과 2위 미국의 역시 마지막 영자 키어런 스미스밖에 없었다.
김우민은 시상식 후 언론 인터뷰에서 “정말 꿈꿔왔던 올림픽 메달이라 의미가 큰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 오전에 몸이 무거웠다. 오전 경기를 마치고서 오후에 집중한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경기 과정을 되집어 봤다.
김우민은 2001년생으로 의령군 지정면 백야리 김종운 어르신의 둘째아들인 김규남 씨의 아들이다. 김우민 선수는 부산중리초 1학년 때 수영에 입문, 5학년 때부터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 부산체육고등학교를 거쳐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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