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제작 놀이터’, 지역문화 체험하는 핵심 프로그램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

ⓒ 의령신문

지난 6월 27일에는 의령에서 열린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의 ‘취임 10년 기자 간담회’. 이 자리에서 박 교육감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점점 심해지는데 “의령을 살리면 대한민국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발언하여 눈길을 끌었다. 의령고 공간혁신, 미래교육원 개원, 올해 선보인, 교육부 주관 2024년 교육 분야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의령의 ‘공유교육’ 등 그동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경남교육 혁신의 첨단에는 의령이 늘 있었다.

의령이 부자축제와 교육,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 의령신문은 이러한 지역의 호재 중의 호재인 부자축제와 교육을 연결고리로 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는 현장을 찾아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 바람직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 7월 10일 배포된 의령군 보도자료 ‘의령군, 지방자치경영대상 주민자치 부문 대상’에는 ‘주민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다수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점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령군의 중심 의령읍에서만 현재 3개소에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기술한 부분이 있다.

의령군의 중심 의령읍에서만 현재 3개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지난 7월 29일 의령군에 질문했다. 중동지구 지역특화재생형 도시재생사업, 중동주민어울림센터 조성사업, 상동주거플랫폼 조성사업 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질문하는 이유는 의령읍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관련하여 최근 다수의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지금 어떤 사업들이 우리 주변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하는 일반 군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고,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 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대하여 관심이 더 기울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1일 오전 의령초 남쪽 기존 별관동 건물이 철거된 데 이어 철거 작업 시설물이 해체되자 이전과는 다른, 전망이 탁 트여 개방성이 두드러지게 강조되는 사뭇 다른 의령초의 뷰가 나타났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옛 의령교육지원청의 지장물 철거공사도 시작됐다. 지장물 철거공사 기간은 6월 14일∼9월 11일. 이번 철거공사는 ‘의령군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와 연계한 체험·이벤트 사업 중의 하나인 ‘흥미 제작 놀이터’가 조성된다. ‘흥미 제작 놀이터’는 ‘재미 액션 놀이터’, ‘감동 맛 탐험 놀이터’와 함께 미래교육원와 연계한 체험·이벤트 사업의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의령읍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맞물려 추진되면서 주목되고 있다.

올해 2월 29일 ‘의령군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고시됐다. 고시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개요에 따르면 명칭은 ‘상상 그 이상의 가치 의령아가치놀자’, 위치는 의령군 의령읍 중동리 423-9번지 일원, 면적은 177,100㎡, 사업기간은 2024년∼2027년(4년간), 사업비는 673.26억 원. 구체적인 내용으로 도시재생보조사업(마중물) : 250억 원(국비 150, 도비 20, 군비 80), 스마트 도시재생사업 : 50억 원(국비 30, 도비 4, 군비 16), 부처연계사업 : 245.20억 원, 자체 지방비 : 15.00억 원, 지자체 연계사업 : 113.06억 원 등이다. 그러니까 의령읍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북쪽 의령군청 의령군의회 앞 충익로 왼쪽 의령향교 진입 사거리∼오른쪽 옛 의령교육지원청부터 의병로15길, 의병로23길을 각각 따라 남쪽으로 의령대로까지 형성되는 사각형, 의령읍 구도심 대부분을 그 대상으로 하여 2024년∼2027년 4년간, 673.26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의령군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전체 내용 중에서 도시재생보조사업(마중물)이 가장 먼저 나오고, 도시재생보조사업(마중물) 중에서도 체험·이벤트 사업이 가장 먼저 나오고, 체험·이벤트 사업 중에서도 ‘흥미 제작 놀이터’ 사업이 가장 먼저 나온다. 그러니까 ‘흥미 제작 놀이터’가 ‘의령군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전체 사업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흥미 제작 놀이터’ 사업은 어떤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나. 다시 ‘의령군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고시 내용을 들여다보자. ‘의령군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전체의 목표는 ‘지역 브랜드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 기반 구축’이, 체험·이벤트 사업은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내 오브젝트, 이벤트를 통한 생활인구 증대’가, ‘흥미 제작 놀이터’ 사업은 ‘흥미 제작 놀이터 조성, 마중물시설 운영·관리 역량강화’가 그 목표로 각각 제시됐다.

‘흥미 제작 놀이터’ 사업은 필요성 및 방향과 관련하여 △사업대상지 인근 어린이, 학생, 가족단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근 시설인 경남미래교육원은 오후 교육과정으로 지역문화 체험 프로그램 참여하기로 협약함 △농경문화테마파크, 아열대 식물원의 어린이집 현장체험학습 대상 및 경남미래교육원 교육과정 참여 학생 및 관계자 중식해결을 위한 도시락 수요 증가 △방문객에게는 지역 문화체험 주민에게는 무형문화재 지역 자원발굴과 보전에 기여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현재 의령군은 △옛 의령교육지원청 입구에서 뒤쪽 자굴산상회로 이어지는 도로를 폐쇄하고 교육지원청 앞으로 도로를 개설하여 대체하고 △의령교육지원청 건물을 헐어내고 의령군청 동쪽 별관 가까이로 건물을 신축하여 기존 의령군청 건물과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 연면적 1천500㎡ 지상 3층을 신축하여 여기를 도시락 제작소, 지역문화 제작 체험시설 등 흥미 제작 놀이터로 운영한다는 것. 의령군 도시재생과 조영정 도시계획팀장은 지난 7월 26일 교육청 뒤쪽 도로 폐쇄와 관련하여 당초 계획에 일부 변동 사항이 생겨 수정보완하고 있다며 수정보완을 거쳐 의령군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하여 통과되는 대로 조만간 고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옛 의령교육지원청의 지장물 철거공사가 6월 14일∼9월 11일로, ‘흥미 제작 놀이터’ 사업기본 및 실시설계가 올해 8월로, 프로그램실 공간 조성이 2025년 7월로, 운영·관리가 2026년 12월로 각각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흥미 제작 놀이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곳 빈 공간을 놀릴 수 없어 미래교육원을 찾는 학생들을 태운 대형 버스 차량의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의령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3년 8월 28일 의령읍 의령군도시재생지원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린 ‘2023 지역특화재생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주민공청회’에서 로컬 브랜딩의 전략과 로컬크리에이터 연계의 필요성, 운영 주체의 세부적 역할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아열대식물원, 곤충생태학습관 등 인근 체험시설과 미래교육원 개원 등 인구 유입이 가능성이 큰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중동지구로 방문을 유도하는 콘텐츠 개발 등 체류 시간 및 생활 인구를 증대시키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또 미래교육원 체험 프로그램 의무교육 대상 학생 및 관계자 유입과 관련하여 미래교육원에서 가장 가까운 중동지구 도시재생 사업의 ‘재미 액션 놀이터’까지 의병로8길을 거쳐 가면 1.1㎞ 이상, 걸어서 15분을 넘겨야 한다. 또, 아열대식물원에서 ‘흥미 제작 놀이터’까지 백산로, 충익로를 거쳐 가면 1.8㎞, 걸어서 25분을 넘겨야 한다. 이러한 지리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미래교육원 체험프로그램 의무교육 대상 학생 및 관계자 유입 연 45만 명, 아열대식물원 농경테마파크 곤충생태학습관 등 수요유입 연 40만 명, 이들을 끌어들일 강력한 의령만의 브랜드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뒤따르기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