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가례천댐이, 기존 서암저수지<사진>가 환경부의 기후 대응댐 건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기후 위기로 극한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미래 용수 수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 대응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7월 31일 의령군이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기후 대응댐 건설 전국 후보지로는 다목적댐 3개소, 홍수조절댐 7개소, 용수전용댐 4개소 등 모두 14개소이다.
가례천댐은 기존 가례천 수계 저수지 리모델링을 통해 홍수 방어 능력을 키우는 홍수조절용 댐이다. 군은 이번 저수지 리모델링으로 앞으로 한 번에 80∼220㎜의 비가 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저수용량과 관련하여 지난 8월 2일 의령군 관계자는 “저수지 리모델링으로 총저수용량 490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서암저수지 총저수용량은 200만㎥이다”라고 밝혔다. 저수지 리모델링으로 총저수용량은 기존의 2.5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서암저수지 아래 우곡마을이 수몰 이전 대상지로 돼 또 다시 이전하거나 △서암저수지 제방 높이를 더 올리거나 △서암저수지 준설작업으로 깊이를 더 깊게 파거나 △서암저수지 상류 쪽 중산골 마을이 수몰 이전 대상지로 되거나 하는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사업의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의령군 관계자는 “서암저수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환경부가 우곡마을의 경우 이전 우곡저수지와 관련하여 수몰 이전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8월부터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공사비와 사업의 효율성, 그리고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8월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궁금한 점과 우려 사항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관계 기관과의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쳐 주민 피해 등 사업 추진에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할 뜻을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기후 대응댐 후보지별로 기본구상, 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댐의 위치, 규모, 용도 등이 확정될 계획이다. 또한 사업대상지 주변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로, 상하수도 등 댐 주변 지역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극한호우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존 저수지 증설을 통한 담수 능력 확대로 홍수 방어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려 섞인 부분이 있는 것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라며 “부정적인 요인이 최소화되도록 환경부와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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