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백암정에 출렁다리가 조성된다. 의령 백암정 출렁다리가 덕곡서원과 가례동천 유허지 주변을 정비하는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의 핵심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9일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사업 공모결과 최종 선정된, ‘퇴계 이황 처갓집 가는 길 “치유마을 로컬유학”’<의령신문 2024년 7월 11일 제 643호 1면 보도>과 사업 이름이 ‘퇴계 처갓집 가는 길’ 부분이 같다. 하지만 ‘퇴계 이황 처갓집 가는 길 “치유마을 로컬유학”’이 도시거주 초·중학생이 로컬학교에 6개월 이상 전학하여 생태학습 등 교육을 체험토록 가족 체류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인 반면,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은 퇴계 선생의 발자취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 제 288회 의령군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집행부의 2024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 출렁다리 구축물 신축 취득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행부의 2024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 위치는 가례면 가례리 330번지 일원, 사업기간은 2024년∼2025년, 사업비는 출렁다리 33억 원, 예의숲 5억 5천만 원, 풍류숲 1억 3천600만 원, 수양숲 2억 6천800만 원, 숲길 정비 1억 600만 원 등 사업비는 모두 51억 원(도비 29억 9천만 원, 군비 21억 1천만 원)이다. 이 사업은 올해 6월 실시설계 착수, 10월 실시설계 완료, 11월 공사착공, 2025년 12월 공사 준공 등으로 추진 일정을 잡고 있다.
집행부의 2024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지난 8월 8일 제 288회 의령군의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사업비만 봐도 출렁다리 조성은 33억 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65%를 차지하여 ‘퇴계 이황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관광객들에게 퇴계 선생의 발자취와 역사문화의 흔적을 알리기 위해 덕곡서원과 가례동천 유허지 주변을 정비하여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아는 것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서의 검토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번에 제출된 출렁다리 신축 구축물 재산의 소재지를 카카오맵에서 찾아 추정해 보면 출렁다리는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에 있는 백암정에서 서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부터 시작하여 의령천 물막이 시설물 위로 바로 앞에 있는 의령천 건너편 지점까지 길이 100m 규모로 조성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3일에는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 중에서 그동안 단절됐던 데크로드 구간 0.6㎞가 개통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 전체 구간 5㎞ 조성사업이 5년 만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 데크로드 조성사업은 지난 2023년 8월 8일 시작하여 2024년 6월 28일 마무리됐다. 총사업비는 16억 원.
또 의령읍 하리에 위치한 덕곡서원은 1654년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의령의 유일한 사액서원이고, 그 향사와 의절(儀節)은 안동 도산서원의 것을 그대로 따랐다. 퇴계 선생의 처가가 의령 가례의 김해 허 씨와도 관련 있다. 덕곡서원은 1985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고, 매년 음력 2월 20일 춘향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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