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8월 안전성 검토 용역 결과 붕괴 위험성이 매우 높은 정곡면 죽전리 탑바위에 대하여 검토됐던, 단면을 복구하는 안전보강 공사는 용역 결과가 나온 지 1년 되는 지금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을까. <의령신문 2024년 1월 18일 제 632호 2면 보도>
탑바위는 의령읍 정암리 솥바위, 궁류면 평촌리 코끼리바위와 함께 의령의 3대 기도바위 중 하나이며 의령 9경 중에서 제 6경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인 만큼 그 안전보강 공사의 그동안의 진행 과정이 궁금했다.
지난 7월 19일 의령군 문화관광과를 찾았다. “올해 의령군 본 예산에는 탑바위 안전보강 공사 예산이 2천200만 원 편성돼 있다. 탑바위 안전보강 공사는, 그동안 나서는 별다른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업체 선정 등 그 이후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이에 대하여 의령군 관계자는 “당초 안전보강 공사 예산은 안전성 검토 용역 회사의 의견을 반영하여 2천200만 원을 편성했다”라며 “하지만 붕괴 위험성이 매우 높아 안전성을 담보하는 특허공법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동안 당초 본예산 2천200만 원으로는 탑바위 안전보강 공사를 추진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제 2회 추가경정예산에 5천만 원을 추가 편성해 놓은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니까 지난 5월 13일 집행부의 제 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됐지만 의령군의회가 지난 4월 9일 제 1회 추가경정예산안 사업 73건 88억여 원을 무더기 삭감한 이후 제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한 임시회 소집을 끝끝내 외면하여 탑바위 안전보강 공사는 손도 대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0일 의령군 관계자는 “지난 2023년 8월 안전성 검토 용역 결과를 종합하면, 현재 탑바위는 붕괴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책방안은 암체(탑바위)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탑바위의 위치가 주변부에서 돌출되어 있는 협소한 지형으로 암체 제거 시 좌·우 절벽으로 낙하하여 불양암을 파손시킬 우려가 매우 높고 작업자의 안전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따라서 현재 상태에서 영구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는 없으나 적용 가능한 보강방안은 단면복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의령군은 잇따른 민원 제기에 따라 창원 (주)세진이엔시에 탑바위 안전성 검토 용역을 발주하여 단면손실과 기초부가 탈락해 위험한 상태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평가결과, 탑바위가 “급경사지 재해위험도 평가” 기준 적용 시 “D”등급이며 재해위험도는 높음에 해당한다는 것.
또한 현재 북동(NE)방향 54°로 전도가 진행 중이며 중심점에서 전도 모멘트에 대한 안전율은 1.03으로 매우 불안정 상태이고 현재 단면 손실과 기초부 탈락이 상당 부분 진행되어 구조적 안정성은 상실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용역 결과 보고서를 제출 받은 바 있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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