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慰靈塔(碑)

장해숙(재경 궁류면향우회 고문.전 EBS 전속 작가)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6일
慰靈塔(碑)

장해숙(재경 궁류면향우회 고문.전 EBS 전속 작가)

昨今에, 의령신문 지상에, 30여 년 전 “궁류면 우 순경 총기난동사건 때” 희생된 60여 명의 한 많은 영혼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비 건립 문제로 설왕설래 하는 걸 보면서 본인도 한 마디 거들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어서 펜을 든다.
却說하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을 위령이라 하고, 그 대표적 例에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고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전라도 진도에 “씻김굿”이 있고 그 信物로 세운 것을 위령탑(비)라 하는데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國立顯忠院)에 10여 基가 있다.

“내 나라 구하려고 피를 뿌리신 젊은이들
역사의 책장 위에 꽃수를 놓으셨네
조국의 포근한 흙 속에 웃으며 잠드소서 (6.25 때 재일학도의용군 전몰용사 위령비문)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압록강 두만강 너머의
남북 만주와 시베리아 험지에서
때로는 중국 광야에서 조국 강산을 넘나들며
일제와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대한 독립군 무명용사의 충효를 이 자리에 모시고
영원한 명복을 빕니다.”

“여기는 우리들의 조국
지나간 한때 어둠 속에 잠겼다가
자유를 되찾은 광복된 나라
(중략)
값비싼 청춘의 피를 뿌린 이 나라 호국 경찰들
우리는 그들을 잊지 못한다.
(중략)
여기는 순국한 님들 잠드신 곳
장미꽃보다 더 아름답던 청춘
그 청춘 그대로 누워 계신 곳
육신은 풀끝의 이슬처럼 잠깐 왔다 갔을지라도
뜻과 이름 길이 여기 살아계시리
강산과 역사와 함께 길이 사시리“

“한국 전쟁 중 자유와 평화를 위해 북한 지역
곳곳에서
유격전을 전개하다가 조국의 수호신으로 산화한
유격 부대원들의 고귀한 희생과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그 영령들을 길이 추모하기 위해 여기에
이 비를 세운다.”

“오랑캐 무찌르며 돌진하던 그대들
이 나라는 건져 놓고 저는 정작 못 돌아오고
충혼이 한 줌의 흙으로 이 기슭에 누었다.
그대들 푸른 넋이 가슴마다 살아 있네
못 이룬 그 바람을 오늘도 되새기며
아쉽고 그리운 정으로 돌 하나를 세운다.”

그때 그 젊은이들의 형형한 눈빛이 살아나고 산하를 내닫는 용자가 생생하게 보이잖은가. 감히 뉘라 어찌 옷깃을 여미며 고개 숙이지 않겠는가?
이게 산 자가 바치는 예의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필설로 그리기도 죄스럽고 끔찍한 “궁류면 우 순경 총기난동사건이었잖은가?!
1982년 색정에 환장한 우가란 순경 놈이 총을 들고 심지어 수류탄까지 꿰차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구 장터로 평촌으로 밤 골목을 휘젓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쏘고 심지어 초가집 방문까지 열어 제치고는 방안의 일가족을 몰살시킨 천인공로 할 대한민국 순경 놈의 만행이었잖은가?
62명이 죽고 40여 명이 다쳤다던가.
물론 그때 국가 최고위 전두환 장군이 달려와서 무릎을 굻었고 놀란 면민들을 위무하느라 당시 귀하게도 궁류면내 길을 아스팔트 포장했다. 그리고 유족들에게는 금전적으로 보상 됐다고 들었다.
…. 그런데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위령비니 뭐니 하면서 다시 그때를 상기시키는 것이 잊고 사는 유족들의 상처를 헤집는 것 같아서 저어된다느니… 예산 문제도 쉽잖다느니… 그때 궁류면내 길바닥에 아스팔트 깔아 줬다느니… 하고 궁시렁대는데 망나니짓을 하여도 금관자 서슬에 큰기침한다더니 인두껍에 익은 밥 먹고 선소리 해도 어느 정도지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데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어찌 잊겠는가. 뿐만 아니다.
불각시에 총 맞고 쓰러진 육체에서 날아 나온 혼령들, 아직도 내가 죽은 줄도 모르고 집 주위 어느 나무에 매달려 두리번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궁류 산천골골마다 그 유령들이 울며 날아다니고 있는지 뉘 알랴?! 무섭지도 않은가???
嗚呼痛哉!
너무 크게 생각해서 어렵다고 꾸물대지 말자! 맘에 있으면 꿈에도 있는 법. 예컨대 의령경찰들이 십시일반으로 돈 모아 커다란 자연석 하나 갖다가

“용서를 비는 눈물로 돌 하나 씻어
여기 세우나이다.
넋이여! 고이 잠드소서.”

대충 이런 내용의 글귀 하나 새겨서 봉황대 아래에 널찍하게 공터 잡아 세우고 산에 들에 지천인 철쭉이며 들꽃 캐다 심으면 철 따라 온갖 꽃이 넋을 달래듯 피어 살랑댈 것이고 오며가며 뜻있는 사람들이 분향할 것이니 죽은 자도 산 자도 위로가 될 것이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다 보면 거기가 들꽃 공원으로 이름날지도 모른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한다.
뜻만 세우면 그 정도 경비야 금방 모일 것이다.
요즘 관공서 무슨 축제 무슨 축제 하면서 핑계 없어 돈 못 쓰고 안달이라는데 시작이 반이다. 빨리 시작하기 바란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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