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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소임 마치는 황석도 의령고 교장

2월로 37년 교직생활 마무리
세라젬 이환성 회장 1억5천만원
지원받아 ‘세라젬공원’ 조성하기도

“새로운 창조 위해 물러나야
몸은 떠나도 함께 한 영광
마음에 되새기며 응원 하겠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34호입력 : 2024년 02월 22일
전국 1호 학교단위 공간혁신 현장 지휘


ⓒ 의령신문
 
의령고 황석도 교장이 2월 3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교직을 떠난다. 지난 1987년 합천고를 시작으로 24년간 교사로 근무한 후 2011년 3월 교감으로 승진하여 통영고, 합천고, 삼가고에 근무를 하였다. 2017년 3월 교장으로 발령 받아 4년간 신반중에 근무하고 이어 의령고에서 3년을 근무하면서 교직의 대미를 장식했다.

황 교장은 2021년 3월 의령고에 부임한 이후 3년에 걸쳐 학교단위 공간혁신 1호 사업을 통한 쉼과 소통의 교육환경 조성하여 4차 산업 관련 진로체험활동을 강화하였다. 또, 독서와 토론을 통한 공감문화(가족동행독서회, 도서관활용 프로그램 강화)를 정착시켰으며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에 2명을 합격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매년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등 우수한 입시 실적을 보여줬다.

황 교장은 소통과 공감의 민주적 학교 문화를 통한 교직원 화합 조성에 노력하였으며, 학교 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학부모와 동창회 협력 강화(매학기 2회 이상 협의회 개최)하는 등의 노력으로 운동장 마사토 교체, 세라젬 공원조성 등 학교 내 환경정비사업을 완성하였다.

그 외에도 학교 내 오수관로 설치공사, 기숙사 내진보강공사, 간이스프링쿨러 등 노후시설 개선, 학교 울타리 펜스 설치 등 의령고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국1호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완공으로 의령고를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공간의 다양성, 개방성, 가변성을 고려한 설계로 모든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였다. 또,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도록 각실을 배치했으며, 곳곳에 휴식 공간을 두어 이른바 쉼이 있는 학교를 만들었다. 그래서 학생들이 넓고 높은 다양한 공간에서 맘껏 창의적인 사유를 펼치고, 소질을 찾고 삶을 설계하고 미래를 꿈꿀 최상의 학교를 만들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정문에서 본관까지 동문 이환성 세라젬 회장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학교 서편의 허한 부지(1,000㎡)에 연못과 소나무, 조경수 등을 배치하고 그기에 벤치까지 설치한 정서함양의 세라젬 동산을 조성하여 학생들의 등굣길을 아름다움은 더하고 품격을 높였다.

최성대 동창회장은 “의령고의 공간혁신사업을 통한 시설의 완비로 학습 효과가 높아 다수의 학생들이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 등 명문 대학으로의 진학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학생 유치에도 힘을 얻어 타지 입학생이 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의령고등학교에 전국 곳곳에서 혁신된 본교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월말 까지 방문한 기관이 벌써 120곳이 된다.
황 교장은 의령교육지원청이 의령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을 선정해 업적을 되새겨 보는 제1회 의령교육상 수상자로, 37여 년간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교육공동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힘쓰고 전국 1호 학교단위 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한 업적이 인정돼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최미숙 교육장은 제1회 의령교육상 수상식에서 “패기와 열정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던 교사 시절부터 한결같은 사명감으로 인내하면서 걸어온 교육적 행보에 존경을 표한다”며 “의령교육의 나침반이 되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안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교장은 “요즈음 교육이 점점 힘들다고 합니다. 공부 잘하거나 못하는 아이도, 담배 피고 대들고 말썽 피우는 아이도, 상처받은 아이도, 착하디착한 아이도 등 두드리며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기 어려운 게 교육계의 현실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교학상장을 품었습니다”라며 “노자는 ‘생이불유 공성이불거’라며 만든 공이 있을지라도 내려놓고 잊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령에서의 교직의 마지막을 어찌 잊겠습니까? 의령과 의령고등학교의 사계절을 느끼며 아이들의 성장과 아우성과 웃음을 상기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또 황 교장은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합니다. 7년을 근무하면서 봉수의 천락, 궁류의 대현, 부림의 묵방, 대의의 천곡, 용덕의 용소, 화정의 금동마을까지 13개 읍면의 마을 곳곳을 몇 번이고 탐방하여 의령을 알고자 했고 그러다 보니 의령이 좋아지고 의령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술회하면서 “이제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알게 모르게 억누르던 교직의 지게를 벗어 버리고 마음은 가볍게 몸은 야물게 살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령에서 행복과 기쁨을 넘치게 누리고 받았습니다. 별빛을 아름답게하기 위하여 하늘이 저물어 가듯 새로운 창조를 위해 한 세대도 물러나야 합니다. 몸은 교육계를 떠나도 마음은 언제나 의령의 교육문화 발전과 군민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재훈 기자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34호입력 : 2024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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