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면 다사마을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이 고향마을 입구에 마을 표지석을 세워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59년 60년 대의면 다사리에서 태어난 10여 명으로 구성된 ‘한실회’는 지난 4월 16일 마을 입구에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
이날 행사는 마을주민과 출향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제막식은 황규태 이장의 환영사와 한실회 회장의 개회사, 제막행사와 폭죽 터트리기, 풍선 날리기 등이 이어졌다.
이어서 마을주민을 대표해서 김녕김씨 종손 김정수(72세, 29세손) 씨가 소나무 한 그루를 기증하여 부녀회 회장단과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으며, 한실회에서 준비한 기념 타월 증정과 마을주민 퀴즈 대잔치, 마을의 평안을 비는 고사행사도 진행되었다.
한실회 윤창운 회장(64세, 창원)은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고향 마을에서 태어나고 키워준 데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늘 지니고 살았다”면서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고 표지석을 세운 동기를 밝혔다.
황규태 이장은 “표지석 제막식을 계기로 귀촌 인구가 증가해서 우리 마을이 옛날과 같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표지석은 화강암으로 제작(가로 3m, 세로 1.5m)하였으며, 기초석(가로 2m, 세로 1m)에는 마을 이름과 함께 간단한 마을 소개도 새겨 넣었다.
임진왜란 때에 피란처였던 다사마을은 30년 전까지만 해도 30여 가구가 모여 살던 김영김씨 집성촌이었지만 지금은 어르신 20여 명이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무병장수의 터전이자 선비의 동네로 알려져 있는 이 마을은 훌륭한 인물을 많이 키워낸 마을로도 유명하다.
은퇴 후, 작년에 고향으로 돌아온 김연식(64세, 한실회 회원) 씨는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선량하고 사려 깊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면서 “넉넉한 고향 인심이 그리워서 귀향했다”고 귀촌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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