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한전의령지사 통폐합에 반대하는 지역의 여론이 지방소멸 위기의식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끝에 지난 2021년 10월 27일 ‘‘통폐합 반대’ 파상공세에 한전 한발 물러서’라는 제목으로 보도 자료가 의령군에서 배포됐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7일 한전 박창률 기획처 조직실장이 의령군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전국 8개 지사 광역화 추진 계획에 의령을 그때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라며 “의령 군민이 만족할만한 답을 내겠다”라고 밝혔다, 라며 보도 자료는, 한전이 올해 안에 통폐합 결정을 내린다는 애초 한전 방침을 내년으로 연기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라고 해석하여 전했다.
그리고 올해 지난 2월 3일 ‘의령지역 최대 도심지 500m 전선지중화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의령군청에서 의병교까지의 거리 500m가 한국전력의 2022년도 지중화 사업에 선정됐다’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가 의령군에서 배포됐다. 의령군과 한전은 어쨌든 최근 사이가 부쩍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의령군과 한전의 현안은 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반영하여 군민들의 기대대로 잘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지난 3월 30일 한전의령지사를 찾아 의령군과 한전의 지역 최대 현안인 한전의령지사 통폐합 문제와 사옥 신축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최세영 한전의령지사 고객지원 팀장은 한전의령지사 통폐합 문제와 관련하여 “한전은 효율적인 조직·인력 운영을 위하여 사업소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사업소 광역화 대상 10곳, 사업소 규모가 큰 서울 인천과 큰 사업소가 없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광역시와 도 지역에 1곳씩 선정한다”라며 “지사간 기능조정을 통한 광역화로 소규모 지사인 지점으로 개편하며, 신규접수, 민원응대, 고장처리 등 고객과 관련된 전기사용 필수업무는 이전과 동일하게 의령지점에서 수행하여 고객관점에서 서비스에 변동사항은 없으므로 고객 불편 사항은 발생하지 않는다. 주로 총무 등 내부적인 업무와 관련된 기능조정 위주로 시행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올해 6월 이후 하반기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니까 한전의령지사 통폐합과 관련하여 한전의 공식적인 입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전에서 말하는 사업소 광역화 대상 전국 10곳 중에서 성사된 곳은 현재 강원도 속초고성지사로 1곳이다.
또 사옥 신축과 관련하여 최세영 한전의령지사 고객지원 팀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의령지점은 그대로 운영됨으로 현재 신축 예정인 사옥은 광역화와 무관하게 추진될 예정”이라며 “신사옥은 현재 설계검토 중이며(부지매입은 2018년 완료) ’22년 말∼’23년 초 착공하여 ’24년 완공·입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사옥 규모는 건물연면적 약 1,760㎡, 2∼3층 규모로 총사업비 7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차면수도 20면(현 7대) 이상으로 확장하여 방문고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옥은 설계검토 단계로 최종설계 완료 후 일부변동 발생 가능하다”라고 했다.
한전의령지사 사옥 신축 문제와 관련하여 한전의령지사는 지난 2005년 50억 원대 사옥 신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지를 구하지 못해 3년째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의령신문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의령신문 2005년 9월 30일 제 142호 1면 보도> 그러니까 한전의령지사 사옥 신축 이야기는 나온 지 벌써 20년이다. 이번에는 최세영 한전의령지사 고객지원 팀장의 말대로 그 한전의령지사 사옥 신축이 실현될까.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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