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자 조선일보 A10면은 ‘코로나 2년… 지방 버스터미널 하나둘씩 사라져’라는 제목으로 폐업 앞둔 남원 고속버스터미널 르포 기사를 실었다. 남원 지역 축제인 춘향제나 지리산 방문객이 주 고객인데 지금은 하루 100명으로는 운영 못 한다, 라는 내용이었다. 또 경북 성주 시외버스터미널, 충북 영동시외버스공용터미널, 전남 영암군 버스터미널이 이미 폐업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의령도 장기화 되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이용 승객 감소 등으로 부득이 운행 시간 변경 등 변화가 적지 않게 있다. 그 변화의 대표적인 경우가 의령∼마산 노선 운행 횟수 축소, 그리고 의령∼부산 노선 시외우등요금 적용 등이다.
지난 3월 28일 마산시외버스터미널. A는 오전 11시 50분 발 의령 행 버스를 타기 위해 11시 25분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다른 연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하기 때문에 교통체증 등 예기치 못하는 변수를 고려하여 시간적 여유를 두고 움직였다. 하지만 이날 11시 50분 발 의령 행 버스는 없었다. 대신 마산∼의령/합천 노선이 3월 28일부터 하루 운행이 16편에서 11편으로 변경된다는 알림이 승차장 앞 기둥에 붙어 있었다. 결국 A는 이날 25분 뒤인 낮 12시 15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A는 대중교통을 연계하여 이동하기 때문에 운행시간을 맞추지 못할 경우 앞으로는 상당한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실정이다.
지난 4월 10일 A는 이날도 의령 행 밤 9시 발 버스를 타기 위해 8시 45분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령∼합천 노선에 16편이 운행되는데, 이 중에서 오전 9시 30분, 오전 11시 50분, 오후 2시 10분, 오후 4시 25분, 오후 6시 35분 등 5편은 매월 1일∼15일까지만 운행된다고 하는 다른 내용의 알림이 승차장 앞 기둥에 붙어 있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어리둥절했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여 의령으로 이동하는 고객은 앞으로 버스 운행시간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형편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10월 7일부터는 의령∼부산 노선 시외버스 1일 운행 8편 중에서 그 절반인 4편 요금이 일반 7천100원에서 우등 9천200원으로 변경됐다. 또 우등의 경우 지난 2021년 4월 12일부터 함안터미널을 경유하여 운행됐다. 함안 경유 시간은 10분 정도 걸린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