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11 10:50: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전체

처음이자 민간단체 주관으로 의령읍에서 3·1운동 기념식 열려

8개 단체, 독립유공자 후손 등
80여 명 참여 문화원에서 진행

3·1운동 의령 정신 저변 확대
앞으로 시장번영회 행사 주도
지역 통합과 활성화 기여 기대

부림면 신반공원 기존 행사와
관계설정 등 향후의 추이 주목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87호입력 : 2022년 03월 16일
ⓒ 의령신문

 지난 1일 오전 부림면 신반공원 3·1독립운동 기념비 앞에서 3·1독립정신보존회 주관으로 제103주년 3·1독립운동 추념식이 거행 됐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의령읍에서도 의령문화원에서 시장번영회 등 8개 단체와 독립유공자 이시목 선생 후손 등이 참석하여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

 이날 의령읍에서 개최된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처음이자 민간 주도로 개최돼 추진 배경에 대하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부림면에서 진행하는 기존 추념식과는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지 논의해야 하는 등 그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의령읍에서 3.1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가진 것은 경남서부발전협의회 정례회의에서 의령의 3.1운동은 의령시장에서 출발한 것으로 발생지에서 기념식을 하지 않는 것은 순국선열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의령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는 발생지마다 기념식을 하고 있는데 의령만 꼭 한군데서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김채용 전 군수, 고태주 경남서부발전협의회 회장, 장혁두 의령군노인회 회장 등이 의령에 뜻을 같이하는 지역 단체와 협의 끝에 의령읍 3.1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의령읍 기념식에는 의령읍시장번영회(7명), 의령군행정동우회(3명), 의령군관광해설사협회(5명), 의령읍그라운드골프협회(10명), 경남서부발전협의회(8명), 파월장병동우회(20명), 의령읍 중·장년 모임(15명), 의령군노인회 등 8개 단체와 독립 유공자 이시목 선생 후손 2명을 포함하여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 추진배경 설명이 있었고, 고태주 경남서부발전협의회 회장의 의령읍 3.1독립만세 운동의 역사 소개와 박희구 선생의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김채용 전 군수의 기념사, 김인석 의령읍 시장번영회 회장의 만세삼창으로 이어졌다.
 
 본 행사 후에는 3.1독립만세운동 기념에 대한 향후 계획 협의가 있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고태주 서부경남 발전협의회 회장의 의령읍 3.1운동 역사 소개에 의하면 의령 3.1만 세운동의 역사는 1919년 3월 14일 3천여명의 군중이, 3월 15일에는 1천5백여명의 군중이 참가하여 독립만세 시위운동을 벌였는데 16일까지 진행 되었다고 한다.

 의령의 3.1만세운동을 시작한 분은 구여순 님이다. 구여순 님은 3월 2일 서울 만세운동에 참가하고 독립선언서를 입수, 3월 4일 이종 누이인 이화경 님과 의령에 돌아와 의령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정용식, 최정학, 이우식, 김봉연 님 등을 규합하여 당시 의령장날인 3월 14일 오후 1시 거사를 하기로 약속하고 구여순 님과 최정학 님은 용덕면장이던 강제형에게 선언서 등사를 부탁, 강제형 면장은 면서기인 전용선, 최병규 님께 등사를 하게 하였다.

 3월 14일 의령 장날 많은 군중 앞에서 구여순 님은 임시로 마련한 단상에 올라 “일제의 쇠사슬에서 벗어나 조국 독립을 할 때가 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라고 군중에게 호소하였다.
 이러는 동안 동지들은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군중들에게 나눠주고 구여순 님의 선창에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의령보통학교 학생 300여명을 포함하여 3천여명의 군중이 읍내를 한 바퀴 돌고 경찰서 앞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자진 해산하였다.
 이튿날 3월 15일은 1천500여명이 비 오는 속에서 삼삼오오 의령향교 앞으로 몰려들어 경찰서와 군청을 향해 몰려갔다.

 이날은 이화경, 이원경, 최숙자 등의 부녀들도 시위대에 합세하였다고 한다.
 3월 16일은 전날 시위에서 몇 사람이 일본경찰에 검거되었다는 소식에 700여명의 군중이 경찰서로 몰려가 애국자를 석방하라며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3일간의 시위에 100여명이 검거되어 30여명은 6개월에서 3년까지 실행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루었다고 한다.

 고태주 경남서부발전협의회 회장은 설명 끝에 의령의 정신은 일찍이 백산 안희제 선생을 비롯하여 수파 안효제, 송은 안창제 형제, 그리고 이우식, 조재학, 이태식, 구여순 등 숱한 애국지사를 배출한 곳으로 이는 오로지 임란 당시 망우당 곽재우 홍의장군의 의병정신으로부터 이어지는 우리 의령인의 기백이요, 불국의 투혼이 아니할 수 없다며, 103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선열들의 피맺힌 절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며 뜻있는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조촐하게 기념식을 개최하여 선열의 원혼을 달래 드리고 우리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는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채용 전 군수는 기념사에서 “오늘 의령읍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3.1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어서 감개무량합니다”라며 “사실 의령군 전역에서 독립만세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났던 곳이 바로 이곳 의령이었습니다. 일본군 조선헌병대 사령부가 작성한 문서에도 우리 선열들께서 피를 흘리며 만세를 부른 기록이 생생히 남아있다”라고 하였다.

 또 김채용 전 군수는 “나라의 어려움이나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의령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앞장 서 먼저 일어났고 그 뜻을 굽히지 않았고, 100여년이 흐른 지금도 그 뜻과 기개가 우리 의령인 들의 몸과 마음속에 흐르고 있습니다”라며 “오늘 처음으로 의령읍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면서 선열의 유지를 이어받아 국가와 우리고장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시다”라고 기념사를 마무리 했다.

 본 행사 후 이어진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한 논의에서 우선 명칭을 가칭 ‘의령읍 3.1 만세운동 기념위원회’에서 ‘의령읍 3.1만세운동 기념회’로 정했다.
 그리고 의령읍 3.1독립만세 기념은 순수 민간 주도로 시장번영회가 중심이 되어 행사를 진행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다수의 의견으로는 신반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령군 차원의 3.1 만세운동 기념식과 상관없이 별도의 행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구체적인 방법과 형식은 다시 숙의해서 신반공원에서 실시하는 기념식의 취지도 그대로 살리고, 의령읍 3.1만세운동 행사 방향을 모색하자는 의견이었다. 전재훈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87호입력 : 2022년 03월 16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의령군, 상동 도시재생사업 순항...‘걷고 싶은 골목 조성사업’ 완료..
재경 유곡 향우 박인묵 시인 첫 시집,『오후 3시에 읽는 시』발간..
자굴산 산림휴양시설 숙박·부대·기타시설 이용 꾸준한 증가세 성패 시금석..
의령군 하반기 정기 전보 인사(2025.7.7.)..
의령군·중국 요성시 첫 교류 미술전..
의령신문 2025년 상반기 지면평가..
귀농 귀촌 코믹 음악극 ‘지금 내려갑니다’ 공연..
바르게살기운동 의령군협의회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
경남도립미술관, 2025년 2차 전시 개막..
의령군·창원시 범농협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 5백5십만원 기탁..
포토뉴스
지역
제27회 창원야철전국국악대전..
기고
장산 신경환(경남향토사 이사, 의령지회장)..
지역사회
9.6 단합여행, 집행부위임 추진 박영묵 고문, 도지부장의 박수근 회장·박원수 국장 위촉장 수여..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재훈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729
오늘 방문자 수 : 4,367
총 방문자 수 : 19,43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