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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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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동네북이다/ 둥둥 쳐라/ 뭐든/ 언제든. 의령군 의병박물관 옆 공원 은행나무에 매단 동네북이 화제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 북을 쳐 본다. 아이도 어른도 북을 치면서 북소리를 낸다. “둥 둥 둥.” 참 소중하고 행복한 소리다. 이 북에는 의령에서 활동하는 윤재환 시인의 “동네북”이라는 시가 그려져 있다.
이 동네북은 지난해 11월 의령문인협회(회장 곽향련)에서 군민감동 사물시화전을 하면서 명사 시낭송회와 더불어 의병박물관 앞 광장에서 전시를 했던 작품이다. 전시를 모두 끝내고 작품을 각자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과정에서 윤 시인은 서로의 공감과 공유를 위해 이 작품을 나무에 걸었다. 군민은 물론 충익사와 의병박물관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사람들은 북을 치면서 재미도 느끼고 기분도 풀고 행복한 기운을 안고 간다.
북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1401년 조선시대 태종 임금 때 백성들의 억울한 일을 직접 해결하여 줄 목적으로 대궐 밖 문루에 달았다고 하는 “신문고” 제도가 있다. 특히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창의한 천강 홍의장군으로 잘 알려진 망우당 곽재우 장군은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 있는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놓고 이 북을 치면서 의병을 창의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무를 “현고수”라고 부른다.
윤재환 시인은 “은행나무에 걸린 동네북이 모든 사람들에게 억울한 사연을 달래주고 또 위기의 나라를 지켜낸 승리의 기운처럼 희망의 기운을 전하는 아름다운 북소리로 대한민국 만방에 울려 퍼져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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