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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목민관(指導者) 선출을 생각하면서!

강보홍(계명대 다문화센터 정책연구원/대경대 겸임교수/사회학박사/의령초등학교 56회)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0일
의령! 목민관(指導者) 선출을 생각하면서!

강보홍(계명대 다문화센터 정책연구원/대경대 겸임교수/사회학박사/의령초등학교 56회)

목민관(牧民官, herd leader)이란?
수렵 채취부터 유목 시대까지의 지도자를 칭하며, 기독교에선 목자(牧者, shepherd))라고도 한다.
목민(牧民)이란 위정용어(爲政用語)는 BC 650년경 “관자”(管子, BC 724∼645)의 저서 “목민편(牧民篇)”에 나온다. 그 이전 BC1,600년경 갑골문자(甲骨文字)에서도 ‘백성 민(民)’가 출토되었는데, 중국 한자해설서 ‘설원(說源)’에 의하면 “백성 민(民)은 눈 목(目)에서 나왔으며, 이는 전쟁에서 포로들을 창(꼬챙이)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키고 노예로 삼는 것을 형상화했다(民從目字,矛毁虜目,奴役使盲).” 즉 통치자들은 백성을 실명시켜서 다스리기 좋게 했다는 의미도 내포되어있다. 또한, 일본 강점기 시절 “황국신민(皇國臣民)”이 줄어서 국민(國民), 주민(住民), 이란 말이 나오게 되었다.
무지막지한 양몰이처럼, 백성들을 무조건 따라오도록 이끌어 가는 게(leading herd people to ignorance) 목민(牧民)이다. “관자”에서도 백성들에게 정치를 무식(無識)하게 하고. 모든 것을 애매하고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눈먼 백성들은 깨닫지 못하게 한다(不明鬼神則陋民不悟).”라고 목민 비책을 적고 있다.
우리나라의목민관(牧民官)이란 용어는 천주교인이었던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 선생은 “저희의 목자가 되사(성경 시편 28:1)”라는 구절에서 목자(牧者)와 관자의 목민(牧民)을 원용해서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저술하였다.
그 저서에선 애민 사상을 깔고 위장하는 지방 수령을 목민관(牧民官)이라고 했으며. 당시 조선 시대엔 애민 사상이 깃든 저서였으나, 오늘날 풀뿌리민주주의(grass-root democracy)에서는 권위적, 부수적, 위압적인 위정용어다.
한편 서양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군주론(II principe)”의 저자 마키아벨리로(Niccolò Machiavelli,1469∼1527)부터 사용되었다는 “지도자(leader)”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1,000마리 양을 이끄는 사자(獅子) 우두머리와 1,000마리 사자를 이끄는 양(羊)의 우두머리가 한판 붙으면 지도자에 따라 행동하기에 따라, 양의 무리가 사자무리를 점령한다(When a lion leader who leads 1,000 sheep and a sheep leader who leads 1,000 lions fight, a flock of sheep takes over the lions.).는 게 ‘리더십(leadership)의 원리’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세계적으로 지도자 탈선이 이슈로 등장하였다. 미국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지구촌의 기존 질서를 깡그리 무시하며, 자기 국익만을 챙기는 “보호무역주의”와 미군 주둔 비용을 터무니없이 요구하는 “동맹국 갈취(extortion of allies)”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독재와 부정부패, 무능한 처신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되기도 영어(囹圄)되어 국민에게 버림을 받고 있다.
현재 영국 런던대학(London College), 싱가포르국립대학(Singpore National University)에서는 “탈선 리더십(derailed leadership)”에 대해서 연구를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Harvard University)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이 혼자서 동방 원정을,그리고 나폴레옹이 이집트정벌을 단독으로 성취했겠나?”라는 근본 문제를 파고드는“추종자 지도력(followership)”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 의령에서도 지역발전은 물론이고 미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건 바로 우리의 몫이다. 보수성이 깊이 뿌리내린 의령은 막연한 지역감정이나 편파적인 시야로 “못 먹어도 고”하는 충당심(忠黨心)으로 인물보단 정당(政黨)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현재 지방분권, 자치단체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 서로가 화합하고 협심해도 모자랄 판에 개인의 욕심과 이기심(利己心)이 부른 작금의 사태를 볼 때 개탄(慨嘆)을 금할 수 없다.
이제까지 복불복(福不福)이라는 충정만으로“우리의 지도자를 선택했다면. 이는 결국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목을 베었다’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제는 몇 번이고 생각해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서경“(書經)에 “하늘에 지은 죄는 용서받을 수 있어도, 스스로 과오를 범하고선 살아남을 길이 없다(天作孼猶可違, 自作孼不可活).”라고 했다.
두 번 다시 우매한 선택은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며 행복한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한 결정으로 힘찬 앞날을 설계해야 할 것이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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