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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떨어져 숨겨진 남강·낙동강 보석 경관

“지정에서 창녕 함안으로
삼각형 다리 건설하면 균형
발전·훌륭한 관광지 될 것”

“고루 기념관 문학관 건축
역대 단체장들 고심하지만
자료 불충분 염려하고 있어”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
<7> 지정면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29일
접근성 떨어져 숨겨진 남강·낙동강 보석 경관

“지정에서 창녕 함안으로
삼각형 다리 건설하면 균형
발전·훌륭한 관광지 될 것”

“고루 기념관 문학관 건축
역대 단체장들 고심하지만
자료 불충분 염려하고 있어”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
<7> 지정면

지정면은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지역으로 인근 창녕군 남지읍 함안군 대산면과 인접하고 있다. 인접한 두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도 두 강이 만나는 곳은 문명이 발달하고 타 지역보다 발전한 곳이 많다.
의령군은 4월부터 지정면 성산지구에 경관단지 메밀꽃 2㏊, 핑크뮬리 1㏊를 조성했다. 이번 경관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행정과 면민이 어떻게 하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손태영 의령군의회 의장은 “성산리 일원 수변지구에 대한 관리권한을 의령군에서 위임받아 기강나루권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시행하여 4대강 사업으로 방치된 약 70㏊의 하천부지의 활성화는 물론 스쳐지나가는 지역이 아닌 머물면서 힐링할 수 있는 지정면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황성철 의령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요즘, 관광 트렌드는 시설물이나 인위적인 조형물, 먹거리 중심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경관, 사진 찍기 좋고 힐링이 동반되는 휴양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류에 따라 전망 좋은 곳의 벤치, 걷기 좋은 오솔길, 길 따라 펼쳐진 야간 조명, 포토존 등 휴양과 힐링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물만 구비된다면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종록 전 의령군의회 의원은 “지금 지정면 성산지역 제방 바깥 하천에 메밀꽃 핑크뮬리 등 2ha의 경관 단지를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성산리 하천편입 면적 60㏊ 중에서 나머지 면적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하천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야영장 및 워터파크 주차장, 위락시설(임시시설) 등의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되어 시행 중에 수정이 변경이 필요한 부문 보완하여 연차적으로 시공하여야 하며 의령군에서 시공한 태부 상촌 간의 임도시설 및 상촌 산성(창녕 남지읍, 박진, 함안군 대산면, 의령군 부림, 낙서의 일부를 조망하도록 하며) 기강나루터 임지왜란의 전적지인 보덕각, 기강교(의령지정 성산 - 창령군 남지읍 용산리 – 함안군 대산) 연결하는 삼각형 다리를 건설하여 외지인들의 접근을 쉽게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라고 했다.
손백현 지정면체육회 회장은 “성산지구 경관단지는 약 15만평을 활용가능한 면적인데 현재 식재된 3ha는 인근 남지 유채단지에 비해 작기도 하지만 규모로서 관광객을 유인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메밀꽃이 피는 시기가 무더위 중이라는 점을 감안한 물놀이 시설과의 연계 등을 통해 3∼4시간은 머무르다 갈 수 있는 관광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노환 지정면장은 “현재 메밀과 핑크뮬리 재배로 단지 내 제초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먼저 관광객 유치와 관련해서는 4대강 조성 시 지정면 성산지구 3.2㎞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해당 부서와 관련부서에서 여러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사전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조선어학회 대표 이극로 박사는 지정면 두곡리 출신으로 1942년 10월1일 조선어학회 사무실을 겸하던 자택에서 일제 경찰에 검거되어 함흥형무소에 수감된 뒤 갖은 고문을 당하였고 일제에 의해 징역 6년형을 언도받았으나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3년의 옥고를 치른 뒤 석방되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인물의 출생지로서 그 분의 뜻을 기리고 많은 국민과 학생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
손태영 의장은 “이극로 박사의 생가를 정비하고 업적을 홍보할 수 있는 시설물을 확충하여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 등과 연계하여 우리 의령이 인물의 고장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황성철 위원장은 “의령군 출신인 이극로 박사님의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이라는 말씀은 결국 우리군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충의, 호국요람, 의병정신과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이극로 박사님은 일제의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언어 독립투쟁을 전개하셨고 그의 언어-민족 일체관은 광복 이후 지금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의병을 기리는 4월 22일, 의병제전(향후 홍의장군 축제)이 곽재우 장군님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수많은 의병영웅, 이극로 선생님 같은 분들의 의의도 되살리는 행사와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종록 전 의원은 “고루 이극로 박사는 비록 북한으로 이주하였지만 우리나라 글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학자이니 다시 삼일 독립만세 100주년 맞아 재조명 되어야 합니다. 지금에는 국력이 신장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국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자료나 기록을 찾았으나 후손들이 연락도 되지 않고 일제 강점기에는 불령조선인으로 낙인 될까 어려워 소각하고 없앴다고 합니다. 구전에 전해오는 생가라고 하여 문화재청 및 한글학회에서 확인결과 출생지는 두곡리 828번지 현재의 집이라고 추정하였으나 세월이 지나 후손들이 개축을 하여 생가라고 지정받지도 못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의령군에서는 고루 이극로 박사의 기념관 문학관 건축을 위하여 역대 단체장들이 고심을 하고 있으나 자료가 불충분하여 염려하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북한에 자료를 요청하여 복사본이라도 비치하여 내실을 기하여야 합니다”라고 했다.
손백현 회장은 “최근 구한말 일제의 침략기와 비슷한 상황이 됨으로서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이극로 박사님, 이운용 장군님을 배출한 지역으로 자부심을 가지며, 이러한 환경에서 이분들의 외세에 대항한 사실들이 널리 알려지고 후세에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인근 곽재우 장군님, 안희제 선생님 등의 역사적 인물들과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서 우리 지정과 의령지역을 하루 종일 탐방하고 관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았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이상철 관동권역종합개발사업추진위원장은 “박사님은 우리 지역 출신이고 대표적인 한글학자인데도 이념 때문에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국가가 이극로 박사의 공적을 인정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환 면장은 “현재 관동권역 창조적 마을 만들기사업 행복문화센터에 전시관을 추진할 계획으로 군 차원의 홍보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국내 최고의 이호섭 작곡가는 애향심이 강한 지정면 출신이다. 걸출한 인물을 활용, 지정면과 의령군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손태영 의장은 “신인 가수의 등용문인 이호섭 가요제의 권위를 높이고 가요대학을 유치하여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황성철 위원장은 “이호섭 작곡가는 세계 최초로 노래창법을 ‘가요가창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창제하여, 한국이 종주국인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로 전파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고향인 의령군에서 매년 이호섭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제는 ‘가요가창학’을 활용하여 가요대학을 유치하는 등 의령군에서 이호섭 작곡가와 한국의 전통가요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종록 전 의원은 “작곡가 이효섭 씨는 지정면 두곡리에 생가가 있었으나 마을주민이 매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외지에 생활하고 있고 인척이 고향 두곡에 살고 있지 않고 있음으로 소원하여지고 지정면과 소원한 것은 사실이다. 종전에 지정면민 체육대회에 참여하였으나 그 후 오는 경우가 없었다. 이효섭 작곡가가 의령찬가를 작곡 작사하여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가졌다. 의령군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에 배경 음악으로 방송하여 작곡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군청에서 생가를 매입하여 관심을 가지게 하여야 합니다”라고 했다.
손백현 회장은 “이호섭 선생은 근래 지정이 배출한 스타이다. 이런 분의 가치를 충분히 존중하여 지역 행사, 향우회 행사 등에서 활동할 기회를 많이 만든다면 본인의 애향심도 더욱 굳건해질 것이고 지역민이나 향우님들께서 지정이 배출한 특출한 스타의 재주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했다.
이상철 위원장은 “이호섭 작곡가는 함께 자라서 지금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데 다행히 의병제전 행사 때 가요제를 함으로써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역 행사일 뿐 전국규모의 행사가 아니어서 아쉽게 생각됩니다. 의령군 차원에서 당당하게 의령군을 대변하도록 뒷받침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노환 면장은 “현재 군 차원에서 지정면 출신인 유명한 이호섭 작곡가를 활용하여 군 홍보와 의령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호섭 가요제 개최가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가요제의 열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뜨겁게 달아올라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인들이나 관광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자랑합니다”라고 했다.

이운용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당시인 1592년 옥포만호로서 옥포대첩에서 공을 세웠다. 1604년에는 선무공신으로 식성군에 봉해졌고, 동 9월에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인 물이다. 묘는 본래 경북 청도에 있었으나, 20년 후인 1630년 그의 아들 평택현감 이암에 의해 지정면 오천리로 옮겨져 있다. 이 묘역과 유곡리 고분군과 같은 훌륭한 유적을 지정면 발전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관광자원화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손태영 의장은 “이운용 장군의 묘역과 유곡리 고분군을 새롭게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하여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황성철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 뒤엔 이운용 장군 있었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비할 정도로 위대하다. 최근 지정 오천에 있는 이운용 장군의 묘역이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이극로 박사님과 마찬가지로 이운용 장군님도 충의, 호국요람, 의병정신과 관련이 있다. 우리군은 인물의 고장답게, 이러한 위인들을 하나의 콘텐츠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어야 관광자원화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종록 전 의원은 “이운용 장군은 이순신 장군 후임에 삼도수군통제사로 당초 경북 청도에 매장하였다가 이후 지정 웅곡으로 이장하였으므로 사후 직계 후손이 절손되어 외손인 밀양 손 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정면 웅곡마을인 기강서원에 봉안해 해마다 문중에서 제례를 모시고 있으므로 지정 성산산성, 이극로 박사 생가, 성산 수변공원, 보덕각, 기강서원, 지정 대방재고개의 호국공원 역사탐방 및 순례코스로 활용함이 타당하다는 주민들의 여론이다”라고 했다.
이상철 위원장은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과의 전투에서 세운 공적을 재조명하여 유적지를 재정비하고 홍보하여야 할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어느 장군보다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라고 했다.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던졌다.
이종록 전 의원은 “지정 남강의 례저시설로 유람선을 운용하여 기강전투 현장 함안 대산 학강정 남지철교(육이오 전쟁파괴로 복구된 철교로 현재는 사람 통행이 가능) 기강 맞은편의 창녕 남지의 겨벼리바위 지정면 마산리의 송도 뜬바위 정곡면의 탑바위 등으로 관망할 수 있도록 운행하며 남강을 준설하여 의령 정암까지 유람선을 운영하면 일일 코스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라고 했다.
이상철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삼각지로서 젓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리 하나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정에서 창녕과 함안으로 가는 삼각형의 다리를 건설한다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주변 강변과 국유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면 뛰어난 주변 경관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관광지가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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