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쌀’ 이어 문중과 보천마을에 성금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주)나라테크 조무현 회장의 고향 화정면에 대한 그 뜨겁고 꾸준한 애향의 손길이 올해도 경제가 여려웠는데도 불구하고 연말연시를 맞이해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어 고향민들의 입과 입으로 그의 공덕을 기리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2월 27일 오전 11시 화정면사무소에서 김승철 면장에게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에서 제외된 관내 차상위계층 및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2013년도 ‘사랑의 쌀’ 150포(20㎏/포.700만원 상당)를 정중히 기탁했다.
이 아름답고 정겨운 온정의 손길이 스쳐간 순간의 자리에는 강성문 군의원, 장홍택 화정면이장단장, 김을수 화정면문화체육회장, 강경주 화정초등학교 교장, 조순현 창녕조씨 의령종친회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 10여명이 참석해 면민을 대표해 그 고마움에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12월 말에 막 칠순잔치를 치룬 조 회장은 이날 이 자리에서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고향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말연시를 기해 전달하고 있는 ‘사랑의 쌀’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풀며 살라’는 모친(본명 최락지)의 유지를 받드는 자식의 당연한 도리에 불과한 일이어서 여태까지 모친(택호 ‘새미실댁’)의 이름으로 기증했을 뿐인데 몇 해 전 조현용 국회의원과 의령신문에서 크게 소문을 내는 바람에 그만 부끄럽게도 외부에 알려지게 됐습니다.”며 “용덕면에 사시는 누님께선 심지어 언젠가 ‘애야! 동생의 귀한 쌀을 10여년 채 받아먹고 있는 한 고향사람이 당신 동생 언제 군수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느냐’고 묻었을 때, 누님께선 그 때마다 ‘우리 동생은 건강이 안 좋아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으니 부담 갖지 말라’며 ‘동생은 모친의 유지대로 모두가 즐거워하고 행복한 연말연시에 어렵고 외로운 처지의 고향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사람 사는 온기를 느끼는데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쌀을 기증하고 있다”고 해명한 일도 있다고 해명까지 했다.
조 회장은 18세의 어린 나이에 부친과 결혼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병환이 깊어진 부친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다가 부친께서 고인이 된 뒤에는 그 이루 헤아릴 수 없었던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자식들을 양육하느라고 고생하시다가 별세한 모친의 정이 너무도 사무쳐 모친의 열녀비를 세우기 위해 소정의 기금을 출연했다가 평소 ‘어려운 이웃을 잘 보살펴라’는 모친의 유지를 명념한 끝에 열녀비를 세우는 대신, 매년 그 기금의 이자로 쌀 등 생필품을 구입해서 고향의 어려운 이웃사람들에게 기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뿐만 아니라 고향의 화정초등학교와 화정중학교(폐교 전까지)의 졸업식에서는 매년 졸업생에게 장학금과 사전 등 학용품을 기증하고 보천마을 주민들에게 관광과 잔치 등을 자주 베풀어주고 있으며, 이번 쌀 기탁 차 고향을 방문하여 창녕조씨 의령종친회와 보천과채정보화마을의 발전을 위해 각각 500만원씩 기증하기도 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