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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대’를 살며

전용인(재경 칠곡 향우)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11일











▲ 전용인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보면
, 스마트폰 사용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올해 9월말 기준으로 3662만 명이라고 한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도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전송사업자인 아카마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접속속도는 13.3Mbps(Mbps1초당 몇 메가비트 데이터가 전송되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처럼 빠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전국 방방곡곡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정보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IT 시대’,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 서비스가 보편화된 ‘IT 시대를 살면서, 우리가 잊지 않고 마음 속 깊이 새겼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IT 시대를 일구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라고도 하겠다.


첫째, 오늘날의 화려한 ‘IT 시대를 일군 정보통신인들의 노고와 헌신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정보통신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의 이면엔 정보통신망 고도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정보통신인들의 고된 땀방울이 녹아 있다. 이들은 일선 산업현장에서 디지털 신경망을 촘촘히 엮으며 국가정보화의 원동력을 창출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값진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는 정보통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앞으로 최상의 품질을 지닌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고 다른 산업분야와의 융합발전을 꾀하는 일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미래의 스마트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창의적 인재양성에 모두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종전의 아날로그 시대에는 단편적인 지식을 다양하게 습득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인재로 각광을 받았다. 우리나라 교육이 주입식 위주로 흘러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각종 정보 검색이 용이해지면서 이제는 단순한 정보와 지식은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이에 단편적 지식보다는 창의적 사고와 획기적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를 필요로 하게 됐다. 스마트 시대의 성과는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정보의 개방과 무한한 상상력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 시대의 핵심가치에 대한 맥을 정확히 짚고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제도 전반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결국,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미래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최초 참여자)를 양성하는 일이 우리의 당면과제라 하겠다.


셋째, ‘IT시대의 편익을 누리더라도 첨단기기에 종속돼 인간 본연의 가치를 상실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마트 폰 사용이 친구들과 대화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소설가 성석제씨는 최근 커피전문점에 들렀다가 목격한 장면을 이렇게 묘사했다. “연인처럼 보이는 커플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켜고 거기에 빠져 있었다. 이따금 전화나 문자가 오면 오히려 표정이 밝아지고 활기가 솟았다. 둘은 왜 만났을까?” 아무리 스마트폰을 통한 의사소통이 편리 하더라도, 사람들 사이의 깊이 있는 사고를 대신하기는 힘들다. 문자 메시지의 이모티콘(이메일 등에서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호나 부호)이 아무리 다양하다고 한들, 직접적인 대화보다 사람 내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기도 어렵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첨단 IT기기가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이는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첨단 IT기기가 주는 효율과 실용의 측면을 적절히 살리되, 인간 본연의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는 균형과 지혜가 필요하다.


<필자 약력>


()신성전자통신 대표이사회장/ 명예경영학박사/ 정보통신기능대학 전 이사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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