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천마을 주민잔치에서 만난 서예가 소암(少巖) 심재원(沈載元.사진 좌)씨. 그는 울산지역에서 최초로 2009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을 수상한 이래로 아직까지 울산지역에선 그 기록을 깬 사람이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울산에선 유명한 서화가이다.
소암은 四君子 중심의 개인서화전(2009.3.12.~17.울산문화예술회관)을 열 당시 “禮記에 나오는 敎學相長이란 成語가 생각납니다. 學然後知不足이요 敎然後知困이라는 문장이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사람은 일생을 마칠 때까지 노력해도 모자람은 남는 법, 三經에 人生七十年老而博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마음은 百年이나 남는 것처럼 靑春으로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며 “梅蘭菊竹을 치는데 온 情熱을 다 쏟아 보이지만 마음에 와 닫는 것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중단 없이 옛 聖賢들의 神氣를 얻을까 하여 꾸준히 精進할 것입니다.” “用墨用筆 神氣有餘不在形似不라 했는데 모양보다는 運筆意中을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아들 심경보(드라마 작가)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냐고 누가 묻든지 저는 주저 없이 ‘우리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고 대답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존경함은 당연한 일입니다만 제게 아버지는 육친의 도리를 떠나 한 사람의 예술가, 한 사람의 인격자로서 오롯이 본받고픈 분입니다. 아버지는 제 인생의 지표이자 목표입니다.”며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知之者不知好之者 好之者不知樂之者-논어 옹야편)고 하던가요. 바로 아버지가 진정 즐기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고 말했다.
우병규 온양유도회장은 “소암 선생님이 평소에 붓을 들면 筆正이 古雅하여 곧은 옛 선비의 마음을 보는 것 같고,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가짐 멈출 줄 모르는 예술에 대한 精進創作意慾 거기에 요즘 멀어져 가는 漢學文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모습 우리 모두가 본받을 만한 師表로 禮와 德을 갖춘 이 시대의 훌륭한 선비이시다.“고 평을 했다.
이 같은 소암은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1회․입선2회, 울산광역시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특선2회․입선5회, 추사선생추모 전국서예백일장 차하상, 울산광역시장 공로상(문화예술부문) 등 많은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
소암은 서울미술관개관기념 한국3단체 초대작가전, 소암 심재원 서화전(서울예술의전당),월간 서예문인화 초대개인전, 영호남미술교류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전(서울미술관), 국제서법예술연합 회원전, 한국미협회원전, 국서련 한․일교류전(하관, 부산) 등의 전시를 하여 서예계의 인사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울산에서 소암 서화연구실을 운영하면서 강의도 하고 잇는 소암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대한민국통일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심사위원, 울산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운영․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해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