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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6전7기의 도전정신

남영현 의령군 의원 당선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17일

자전거 타고 나홀로 유세


“선거는 마음 움직이는 것”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남영현 후보자가 6전7기 끝에 의령군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남 후보자의 당선은 20년의 집념 끝에, 그것도 전 현직 의령군의회 의장을 당당하게 물리치고 얻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남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1,896표를 얻어, 이창섭(1,188표) 현직 의령군의회 의장 제훈(917표) 직전 의령군의회 의장을 제치고, 민주노동당 전병원(1,462표) 한나라당 신해주(1,397표) 후보자와 함께 의령군의회 가선거구에서 당당하게 당선됐다.


남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돈이 없어 자전거를 이용해 나홀로 유세를 펼치는 눈물겨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끈을 끝까지 틀어쥐는 강인한 정신력을 드러내 유권자의 마음을 끝내 뒤흔들어 놨다.


그 정신세계가 궁금해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내밀한 뜻밖의 독백도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선거에 몇 번 나왔나


▷39세부터 도의원 1회, 군의원 6회 등 모두 7번 나왔습니다. 그 중 한 번은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을 하다 지역 선배님에게 양보하였습니다. 그래서 6번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저는 한 번 뜻을 세운 것은 끝을 보고 마는 성격입니다. 제가 걸어온 학력을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배우는 데 뜻을 두고, 계속해서 배웠으며, 앞으로도 배움을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의령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저는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일몰 이후 음식점 등지로 인사를 다니지 않기, 자전거 타고 홍보하기, 마지막에 급히 준비한 트럭으로 유세하기 등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여러 번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것이 ‘식사 중에 방문하는 것이 정말 폐를 끼치는구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자리를 불편케 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형편으로 어떻게든지 군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썼던 방법이 군민들께 잘 전해졌나 봅니다.


-이번 선거에서 어려웠던 점은


▷모두가 아시 듯 저는 형편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도, 차도 구하지 못해서 자전거 하나로 혼자 달렸습니다. 눈 수술까지 해서 몸이 더욱 나빠진 아내가 내조를 위해 도와주었지만 몸으로 뛰어주지는 못해 혼자 애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후보들보다 언제나 한 발짝 늦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쉬웠습니다.












-평소 돈 안 드는 선거를 강조했는데


▷돈 선거는 부정부패의 원인이 됩니다. 우리 군민들이 깨끗한 선거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제가 먼저 앞장 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선감사 인사를 드리러 다니는데 어느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길, “자넨, 이번에 돈이 안 돌아서 당선된 것이야. 진짜 될 사람이 된 것이지.”라고 하셨습니다. 의령군민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긴 원인은


▷다른 후보들과 표를 고르게 받았습니다. 같이 잘 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돈 없는 처지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 가난하기에 자전거로 선거 운동하는 모습, 삼보일배, 겨우 빌린 차량으로 마지막까지 호소하는 열정 등이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은


▷많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당선되고 나니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많이 해서 제가 군민들을 위해 내세웠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바꾸어 보려는 것(서민이 행복한 의령군)을 모든 군민들이 뜻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습니다.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번 인터뷰 과정에서 그의 내밀한 독백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내용이 사적인 차원을 넘어서 우리 모두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랬다.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불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이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그 사람이 바로 유권자 여러분이라고 기자는 믿는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그 꽃’을 그가 내려갈 때 보았다고 기자는 믿는다. 유종철 기자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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