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농가피해 대책 시급
밤·낮 가리지 않고 나타나 과수원·논·밭 등 마구 헤쳐
7월말까지 관내 55개 지역서 4억7천여만원 피해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8월 26일
최근 군 관내 각 마을마다 야생 멧돼지들로 인한 과수원 및 농가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각 농가들이 비상수단을 사용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야생 멧돼지들은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올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며 각종 방지시설들도 교묘히 피해가며 과수는 물론 논·밭을 가리지 않고 큰 피해를 입히고 있으나 농가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관련기사 2·3면> 용덕면 연리 하현마을 이장인 송복자씨는 4만4천여평의 단감과 밤나무 과수원이 올 여름 들어서 매일같이 멧돼지떼로 인해 쑥대밭이 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송 이장은 멧돼지들이 10여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닥치는데로 감나무 가지에 달린 단감과 잎을 훝고 있으며 심지어는 어린 감나무는 통째로 부러뜨리는 등 피해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이장은 또 멧돼지들을 쫓기 위해 과수원 일대에 카바이트 폭음기와 냄새나는 농약 등 여러방법을 써보지만 효과가 없어 1천여만을 들여 과수원주변에 전기목채 울타리를 만들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했다. 용덕 가미마을 김기태씨도 자신의 배와 밤나무 밭에 멧돼지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나뭇가지를 찢고 과수들을 먹어 치우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멧돼지들은 특히 이들 과수원뿐만 아니라 논에까지 내려와 수확기에 접어든 벼농사까지 망쳐놓고 있다. 부림면 목방리 김종돌씨는 멧돼지들이 논에 들어와 벼들을 잘라 먹는등 피해면적이 3백여평에 이른다고 했다. 부림면 목방리 박항정씨도 자신의 논 1백50여평이 멧돼지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목방리 농민들은 이들 멧돼지떼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야간에는 조로 나눠 교대로 지키고 있지만 한두마리가 아닌데다 어찌나 빠르고 교묘한지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이같이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군 등 관계기관에서는 별다른 대책도 세워주지 않은채 방치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농민들은 군에서 각 읍면별로 2명씩의 유해조수반원을 지정해 포획허가를 내줬다고 하지만 멧돼지들이 밤낮 구분없이 피해를 입히고 있어 아무런 도움도 되지않고 있다고 말하고 군에서도 농민들에게는 올무 등을 이용해 잡을수 있도록 한다지만 생색뿐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농민들은 과수 등을 많이 하는 대농 등에는 일정기간동안 총포사용을 허가해줄 것과 피해에 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군에 따르면 지난 7월말까지 의령읍 동동리 산 29번지 일원을 비롯 군 관내 13개 읍면 전체 55개 지역에서 9백80필지 5만여평이 멧돼지와 고라니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어 추산 피해금액만도 4억7천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이같이 최근들어 멧돼지 등으로부터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10일 관내 13개 읍면별로 2명씩 모두 26명의 유해조수구제반원을 편성해 오는 10월10일까지 2개월간 엽총사용 포획허가를 내줬으나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성인 기자> |
관리자 기자 /  입력 : 2004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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