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고사리 시범재배가 좋은 작황을 보이고 있어 내년 수확을 앞두고 농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군은 웰빙식품 선호로 산채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지난해 3월 자굴산과 한우산, 국사봉 권역을 중심으로 11개 읍·면 70개소 3㏊에 고사리를 보급했다.
시범재배 지역 중 칠곡면 내조와 지정면 득소, 화정면 석천, 궁류면 벽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사리 포장은 특히 생육이 왕성하여 내년부터 수확이 가능할 전망이다.
군은 고사리 일부가 장기가뭄으로 생육이 불량한 포장을 대상으로 발아율과 활착이 좋은 고사리 포트 묘 1만1천 그루를 보식용으로 공급했다.
고사리는 현재 국내소비량의 8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또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말린 고사리의 가격은 수입산이 1만8,000원/㎏인 반면, 국내산은 3만∼4만원/㎏으로 경제성이 있으며 유휴지나 경사도가 높은 한계농지에 확대 육성하여 농지 이용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농업소득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기술센터 왕한수 소장은 “초기 종근 구입 자금이 10a당 180여만원으로 다소 부담되지만 노령화된 농촌에서 큰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 3년차부터는 마른고사리를 연 평균 50∼60㎏ 가량 생산할 경우 3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앞으로 고사리 꺾기 등을 농촌체험활동과 연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