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익사 의병유물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의령군에 부산의 한 독지가가 다량의 유물을 기증해왔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조만규(77)씨는 21일 김채용 의령군수를 방문, 고려청자와 백자 등 도자기 70점을 기증하고 후손들이 우리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증된 유물은 백자 등 도자기류 20점, 청동숟가락 등 청동류 11점, 청자 근대지폐 8점 등 39점이다. 부산에서 서부위생산업 대표로 기업을 경영했던 조씨는 지난 40년간 취미로 유물을 수집해왔는데 지금까지 동아대와 경상대박물관, 진주박물관과 거제박물관, 밀양시립박물관 등에 2천여점을 기증한 바 있다.
조씨는 “당초 개인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하였으나 건립비용 및 관리 등 어려움이 예상돼 수집한 유물을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각 지역 박물관에 기증해왔다”며 “남은 600여점도 여타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용 군수는 조씨의 유물기증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곧 건립되는 의병유물 전시관에 전시해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소중히 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의령군은 충익사 유물 보물 671호 등 103점을 포함 총 5070점을 확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