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당도 18도 메론 생산<본보 8월 15일자 7면 보도>과 관련, 하늘내린농장(대표 양재명) 메론이 농협중앙회 의령군지부의 공식적인 측정에서 당도 최고 20도를 기록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25일 양재명 대표는 농협중앙회 의령군지부에서 메론 3개의 당도를 측정한 결과 15.6도, 16도, 19.7도 등으로 최고 20도를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당도 측정은 ‘과연 당도 18도짜리 메론이 있느냐’는 주변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앞서 양 대표는 ‘당도 18도 메론 생산’과 관련한 의령신문의 보도이후 이러한 사실을 의심하는 전화와 이의제기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리에서 당도를 측정하지 않아 만에 하나 이의제기를 해명하지 못할 경우 신뢰성을 크게 훼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 대표는 의령신문에 이 사실을 알려 괜한 일을 하지 않았나 걱정했고 농협중앙회 의령군지부에서 공식적으로 당도를 측정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고 한다.
당도와 관련, 13도까지 바깥쪽 과육은 싱겁지만 15도부터는 바깥쪽 과육까지 단맛을 내고 그 이상은 혀로 그 단맛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고 양 대표는 설명했다. 당도를 더할수록 향이 짙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당도에 힘입어 값도 다른 농장에 비해 2∼3배 정도 많이 받는다.
하늘내린농장은 2㎏기준 메론 1개에 1만원을 받는다. 이 같은 가격은 5천원에 판매되는 다른 농장에 비해 2배 비싸다. 또 2.5㎏의 경우 1개에 1만5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당도 18도 이상의 경우 2㎏이 1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24, 25일 이틀동안 대의고개에서 1동 분량 700개를 팔아치웠다고 한다. 이 같은 물량은 예전의 경우 소진하는데 3, 4일이 걸렸다고 한다.
양 대표는 ▲파종시기 ▲스테비아농법 ▲뚜렷한 일교차 등이 겹쳐 이러한 성과를 일궜다고 풀이했다. 메론은 입추 이후에 수확해야 하는데 이를 맞추기 위해 파종시기를 조정해야 하고 수박에 이어 메론에도 스테비아농법을 도입한데다 뚜렷한 일교차까지 더하는 등 영농노하우와 날씨에 힘입은 크다고 설명했다. 야간에 더운 날씨를 나타낼 경우 그동안 축적한 당분을 소비해 당도를 떨어뜨리는데 이번에는 날씨마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최고의 당도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최고의 상품은 사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늘과 땅도 도와야 가능하다고 양 대표는 말했다.
여기에 더하여 10여 농가가 참여하는 용암골메론농장에서 3농가가 참여하는 하늘내린농장으로 브랜드를 바꿔 균질의 제품을 생산한 것도 메론 농사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양 대표는 덧붙였다.
하늘내린농장은 주중에는 농협중앙회 의령군지부에서, 주말에는 대의고개 쉼터에서 메론을 판매하고 있다.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