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강 수
배재대학교 전 총장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장
의령신문의 지령 200호 발행을 축하한다. 박해헌 발행인이 창간의 의지를 가슴에 품고 나의 대학총장시절 총장실에서 만난 것이 어제 같은데 금년 7월이면 어느덧 창간 9주년이 된다니 세월의 속도감을 느낀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섰다. 참 장하다. 20% 안팎의 구독료와 의령인의 기백으로 지령 200호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러나 발행인은 오늘의 감격보다 한 때 기자 구하기가 어려워서 딱 두 번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고 쉰 것을 안타까워했다. 가슴이 아프다.
의령하면 곽재우 장군, 삼성의 이병철 회장님, 장관, 대학총장 등 인물이 많다는 것으로도 유명한 고장인데 까짓 하나 있는 의령신문도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발행인만의 탓이 아니라 우리 고장의 부끄러움도 된다.
의령인은 의령신문을 키우고 지켜야 한다. 굳게 지켜 주어야 한다. 돈을 보태달라는 것이 아니다. 의령신문을 보아주고 구독료만이라도 100% 내 준다면 경영이 콩나물에 물을 주듯 둥실둥실 커 갈 수 있다. 발행인의 얼굴이 봄꽃처럼 확 필 것이다. 지령 200호의 역사와 전통이 그것을 이루어 내리라고 믿는다.
의령은 낯선 여행지가 아니라 나에게는 그리운 고향이다. 연인처럼 항상 보고픈 고향의 이름이다. 자굴산이 있어 아름답고 인물도 많아 자랑스러운 산골, 지적향기가 넘치는 마을이다. 하염없이 가고 싶은 곳 금강산인들 이 같으랴!
고향은 어머니의 따뜻한 벌판이다. 그곳에서 의령의 역사와 혼을 지키는 지역 언론의 꽃, 의령신문이 지령 200호를 휘날린다. 의령신문은 여왕처럼 외로우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의령의 창문이 되어 그 빛을 활활 태우고 있다. 의령의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과거의 지역 언론은 간혹 가깝게 하기에는 어렵고 멀리하기에는 무서운 존재였다. 지역에서 남의 흠집이나 상대적으로 억울한 구석을 찾아다니면서 기사화하는 불상 사나운 폭군처럼도 보였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가 되면서 지역 언론도 질이 향상되었다. 그 모습과 자세가 달라졌다. 텁텁하면서도 숙련된 지역신문들의 모습은 청년처럼 순수하고 시대정신을 다잡는 미래를 위한 정필로 몸짓이 깨끗하고 단아하게 변하고 있다. 의령신문의 참 모습이다. 몰론 지역언론의 열악한 재정환경 및 독자들의 외면과 후원이 발전의 한계로 지적된다면 지적 될 수 있다. 뚫고 나가야 할 과제이다. 보고 싶은 신문으로 독자층을 더욱 넓혀야 한다.
좋은 신문은 좋은 기자가 만드는데 지역마다 유능한 기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험하고 거친 세월을 달려오면서 거머쥔 발행인의 풍부한 경험과 소탈한 경륜을 믿으면서 9년 동안 거침없이 걸어 온 의령신문의 투지와 열정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여기에 만족하거나 굴하지 말로 더 짜릿한 노력과 땀을 구한다.
끝으로 자굴산 정기보다 높은 의령인들의 소박한 정과 마음을 곱게 담아 시작한 의령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배전의 사랑과 격려를 다시 한 번 울부짖으면서 지령 2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볼거리 먹을거리 발굴 힘썼으면
이상열
전국의령군 향우연합회장
산세 깊고, 물맛 좋은 자연의 고장 내 고향 의령땅.
서부 경남 들 한복판에 인물의 고장 내 고장 의령 땅에 30만 전국 향우들의 소식지(消息紙)가 있었으니 그 이름 의령신문(宜寧新聞)이요. 의령신문 200회 발행을 전국 의령군 향우를 대신하여 향우회 이름으로 함께 진심으로 축하(祝賀)드립니다.
제가 전국의령군 향우연합회 회장을 맡고 크고 작은 향우행사에 가보면 그곳에는 의령신문 박해헌 사장님이 있었으니 우리 고향 구석구석을 살펴 큰 소식 기쁜 소식 빠짐없이 전해주는 우리고향의 전달자 역할을 하는 의령신문 박 사장님 이하 여러 임직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드립니다.
이렇게 고향소식지가 200회 오기까지가 고비였나 봅니다.
행사시 박 사장님이 저를 만나면 신문대금이 잘 들어오지 않아서 힘이 든다고 했습니다.
전국에 삶에 현장에서 계시는 고향이 의령인 향우님들 우리향우들이 함께하는 소리 그래도 고향에는 향우소식지가 있어 좋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전국의령군 향우님들 우리고향 향우소식지가 오래 가려면 아니 300회~1000회를 이어가려면 우리 향우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이것이 200회의 바라는 소리요, 우리 향우소식지의 바람일 것입니다. 아울러 신문사 관계자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보다 좀 더 정론직필(正論直筆)해주시고 우리고향 곳곳에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볼거리, 먹을거리를 좀 더 발굴하여 여러 향우들이 함께 알 수 있도록 해주시고 각 지역 의령향우들은 고향농수산물 애용하기 운동으로 고향 돕는 길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끝으로 의령신문의 앞날의 꾸준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캠페인이나 이벤트 기획 필요
박희구
의령군교육삼락회장
의령신문이 고고성(呱呱聲)을 울린 지도 어언 9년! 의령의 입지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 이번에 의령신문 제200호가 나온다니 참으로 반갑고 축하할 일이다.
의령신문 창간 초기만 하더라도 의령에 지역신문이 몇 있어 서로 힘겨루기를 하던 참이었다. 그런 중에서 의령신문이 지금까지 오직 유일하게 꿋꿋하게 이어온 것 또한 가상한 일이다. 비록 의령신문이 지역신문이기는 하지만 열악한 재정으로 그 경영이 어려울 것도 불문가지(不問可知)이리라.
오늘날 기초자치단체별로 지역신문이 하나 둘 있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그러므로 신문사는 신문사대로 사시(社是)에 걸맞은 운영으로 지역사회와 출향인사의 수요에 따른 공급이 필요할 것이니 바로 시장원리가 적용될 것이다. 반대로 지역사회와 출향인사도 지역신문 하나 정도는 육성, 유지하여야 함이 당연할 것이다. 이에 대한 상생관계의 측면에서 외람되게 제언하여 본다.
신문사는 본래의 그 사명감에 따라 지역사회의 여러 상황이나 현안에 대하여 나름대로 정론(正論)을 펴고 예필(銳筆)을 휘두를 것이다 만 특히 환경, 인재(人材), 에너지, 물 등의 문제는 현재와 미래에 걸쳐 우리 지역사회와 직결되는 중요한 것인 만큼 더 한층 통찰력을 가져야 함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캠페인이나 이벤트를 여러 단체의 협찬을 받아 공동으로 주관하여 지역사회와 출향인사 간의 공감대를 이루도록 기획하여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행사에는 물론 신문사 자체가 반드시 재정적 뒷받침이 튼실하여야 가능하기에 그러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 일례가 “의령신문 1+1 후원독자”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인가 본다. 한계점에 달한 고육지책이리라 생각되지만 이것은 지역사회나 출향인사로서 양식 있는 식자층에서는 누구나 ‘1+1’은 차치하고 나(1) 자신이라도 먼저 의령신문 1부 구독하고, 구독료도 자진 지불함이 공동연대의식이 아닐까? 누군가의 주장처럼 “비워야 채워지고, 네가 있어야 내가 있고, 나와 남이 따로 별개일 수 없다.”고 했겠다. 신문사가 지역사회와 각 지역 출향인사 사이의 일시적 가교(假橋)가 아니라 튼튼하고 진정한 의미의 철교(鐵橋)이어야 한다.
우리 속담처럼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고 했듯이 우리 지역사회는 이왕 의령신문을 의령의 지킴이로 잘 키우려면 확실하게 잘 가꾸어야 할 것이다. 출향인사들께서도 지난날에도 그러했던 것처럼 수구초심(首丘初心)을 계속 발휘하여 의령신문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것이 소박하고 간절한 소망일 따름이다.
내외 군민들의 사랑 속에 더욱 발전하시길
정쾌영
(신라대학교 교수, 신라대 학보사 주간)
의향(義鄕) 의령의 파수꾼인 의령신문이 지령 200호를 맞이했습니다. 가시밭길과도 같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오로지 고향의 발전과 향인들의 결속을 다지도록 해야겠다는 굳은 의지 하나로 지역신문을 창간하여 지금까지 동분서주하신 박해헌 사장님에게 축하를 드림과 동시에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지면으로나마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보면 9년 전 새의령신문으로 창간되었던 의령신문이 지령 200호를 맞이한 의미는 대단히 큽니다. 의령신문은 전국적인 경기침체로 광고료 수입이 변변찮은데다 독자들의 구독료 장기 체납도 심각한 마당에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휴간이나 정간 없이, 언제나 매월 2회 정기적으로 발간해 군민들과 경향 각지의 향우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이런 신문이 지령 200호라니, 그 동안 엄청난 손실과 출혈 속에서도 오로지 내 고향인 의령의 발전을 위하여 전력투구해 오신 박 사장님의 피와 땀이 맺은 결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지 창간 전에 필자는 5년여 동안 부산 일간지 논설위원으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박 사장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30대 초반에 대만으로 건너가 대만문화대학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영득하신 후 그 대학에서 수년간 직접 강의를 맡으셨던 박 사장님의 학문적 깊이와 중국어 어학능력은 일찍이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천성이 너무 고와 그런지 남을 헐뜯거나 비방할 줄 모르며, 매사에 손해를 볼지언정 사리에 맞지 않는 이득은 아무리 하찮아도 절대로 취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학교수가 되고도 남을 분이 의령신문을 창간해 온갖 고생을 다 해 온 것도 이런 천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런 박 사장님의 투혼이 서린 의령신문이 지금은 전국 어느 지역신문에도 뒤지지 않는 지역 정론으로서 굳건한 터전을 다지고 있습니다만, 가장 큰 당면 문제가 구독료 상습 체납입니다. 중앙지든 지방지든 무릇 신문은 광고료와 구독료를 수입원으로 합니다. 경기침체로 광고료 수입이 여의치 않는 것은 대부분의 신문이 공통적으로 겪는 애로이지만, 특히 의령신문은 독자들의 구독료 납입이 매우 저조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의령신문이 앞으로 의령을 더욱 앞당기는 든든한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는 체납된 구독료를 이제 납부해야 한다는 향우 애독자 여러분들의 인식과 배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은 물론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는 향우들을 결속, 그 역량을 결집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역할은 군내 각급 기관이나 공무원, 군의원 등이 아니라, 바로 의령신문이 가장 효율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의령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령신문이 잘 되어야 한다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확한 사실 보도를 통해 군민들을 위한 군정이 되도록 감시하고, 군민들과 향우들의 참여를 선도하여 지역발전으로 이끎으로써 의령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의령신문은 올해 사업목표로 ‘자랑스러운 의령인상’의 제정․시행과 군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NIE교육’ 실시 및 ‘한우산 철쭉제글짓기대회’ 개최를 정해 놓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이 의령인들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애향심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교육 및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외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성원이 아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일이 하소연할 수 없는 재정적 곤란 속에서 최소의 기자로 한 부 한 부 발간할 때마다 군내 곳곳과 전국 각지 향우회로 뛰어다녀 취재를 해야 하고, 편집 시에는 피를 말리는 작업을 거쳐 독자들의 손에 쥐어지는 신문의 지령 200호라는 연륜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필자 역시 향우의 한 사람으로서 박 사장님을 비롯한 의령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그 동안 노고에 충심으로 감사드리면서, 고향의 발전을 선도하는 의령신문이 지금까지의 어려움과 고생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더욱 번창하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