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동안의 성원과 격려 잊지 않고 보답 하겠다”
.jpg) “1960년대 당시 화양초등학교는 도로가 없어 15리에서 20리 길을 진주에서 교사들이 걸어 다녔다. 저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으셨던 박경수 교육장은 당시 시골학교에서 인기가 가장 많았으며 어려운 시절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 주는 교육계의 새바람이었다” 박경수 교육장의 퇴임식에서 박 교육장이 처음 졸업시킨 농업기술센터 왕한수 소장이 박 교육장의 행적을 소개했다. 지난 2월 28일 의령교육청 3층 회의실에서 제20대 박경수 교육장의 퇴임식이 치러졌다. 이날 퇴임식에서 박경수 교육장은 “지난날이 새삼스럽다”며 “학교를 옮길 때마다 퇴임사를 마음먹은 대로 끝맺지 못해 퇴임식에 앞서 단단히 마음을 먹었는데 마음에 없는 말 몇 마디 한다”며 지난날을 회고하며 눈물을 감췄다. 임장섭 학무과장은 “44년간의 교육계 거목이 떠나게 돼 안타깝다”며 “소신 있는 철학으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진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인품을 본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교육장은 지난 44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며 엮은 책 ‘그대들이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입니다’를 퇴임식 축하객들에게 선물했다. 책머리에는 박 교육장이 ‘님께’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그 동안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길을 찾겠다는 소망을 밝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한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싶은/ 추억들이 가득찬 나날들이었기에/ 44년동안 사랑하고 보물같이/ 아끼고 애써왔습니다.// 지난날 아름다운 얼굴들/ 정다운 모습들/ 다정했던 마음들이 오랫동안/ 잊혀지질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찾아 머무는 자리에서는/ 모든 고뇌는 던져버리고/ 충만한 햇살을 끌어안고 환하게 웃어볼렵니다./ 그리고 미력하나마/ 힘써 가꾼 경험들을 다듬고 가꾸어서 더 큰/ 보람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가끔 언덕 너머에서/ 향기있는 새바람이 불어 올때면/ 님들을 떠올리며 고마운 정/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겠습니다.// 오랫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는/ 정말 고마웠고/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보답하는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최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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