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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사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24일



겨울이 곱게 익은 채
곤충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산 깊은 골짜기
오두막처럼 홀로선
작은 산사에 해가지고
고인의 혼백앞에 타 오르는 향불처럼
모란모란 피어 오르는 연기따라
외로운 중생을 구도한 스님들이
불켜진 방에 앉아
아무도 찾아주지 않을 밤으로
또 누구를 구도하는 지
조용한 불심으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밝음은 어둠으로 향하고 있는데
산사로 가는 길에 놓여진
극락교는
어슬픈 동행을 사랑으로 인도하고
꽃이 지고 나뭇잎마져 떨어진
겨울산사에 남은
염불당도
노스님도
나도
하산을 모른 채
홀로되어
어둠속으로 정제되고 있다





-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 의령문인협회 회장


-사단법인 의령예술촌 부촌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06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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